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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이동관, 언론개혁 적임자…MBC·YTN은 민노총 시각"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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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김가람 당선후 與 지도부 안정? 일단 조용하긴 하다"
"盧 이후 생긴 인터넷언론, 보수·진보 갈라치기 시작"
"KBS 사장, 수신료 분리징수 철회시 사퇴? 언론의 정치화"
"상식적·합리적 인물은 언론개혁 불가…이동관이 적임자"
"민주당, 한동훈 도발에 넘어갔다면 바보"
"한동훈은 정치인, '돈봉투 20명' 기사 제목 준 듯"
"싱하이밍 내칠 수 없다, 국익 위해 잘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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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여야 대표 의원들을 모시고 정치권 현안에 대해 질문하는 시간 격주 한판이죠. 오늘은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을 모셨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이용호>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 작가님과 김 소장님 인사 나눠주시고.
 
◆ 김성회> 안녕하세요.
 
◆ 이용호> 안녕하세요.
 
◇ 박재홍> 2주 전 출연하셨을 때 오인회 발언이 너무 큰 이슈가 돼서 의원님, 지난 2주간 좀 많이 힘들었죠?
 
◆ 이용호> 힘들었습니다. 정치적으로 정말 지옥을… 경험한 느낌이고요. 오(5)자에 대해서 트라우마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제 다섯 사람 모이는 데는 안 가려고 합니다. 음식에도 오(5)자가 들어가면 안 먹으려고 합니다. 오징어순대, 뭐 오뎅… (웃음)
 
◇ 박재홍> 일단은 발언을 취소하셨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으로 알고. 최고위원 보궐선거 이야기 중에 나온 말이었기 때문에 그게 또 화제가 됐습니다. 일단은 김가람 최고위원이 70% 압도적인 투표로 당선이 됐죠. 그런데 이제 실재하지 않더라도 김가람이 당 지도부나 실세 5인회가 픽한 후보다 이런 보도가 나오면서. 또 이게 실제로 전국위원들이 김가람 후보에게 힘을 실어준 게 아니냐, 이런 해석도 있는데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의원님?
 
◆ 이용호> 오(5)자가 들어간 질문은 안 받으려고 하는데요, 지금. 그런데 뭐 지금 결과적으로 보면 호남 출신이고 40대이고 저희로 보면 필요한 인재를 발굴해서 쓰는 것이 아닌가. 그런 차원에서 저는 투자를 했다 이렇게 보고요. 저는 그 세 분 중에서도 그런 대로 정치적 의미가 있는 후보가 당선됐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어쨌거나 최고위가 안정적으로 당 지도부 체제를 유지할 수 있고 운영할 수 있는 기틀을 잡았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까요?
 
◆ 이용호> 안정적이라고 하는 게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는데 조용하다는 측면에서는 일단 안정 궤도에 들어갔다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중권> 아무 일도 안 하면 조용합니다.
 
◆ 김성회> 너무 뼈가 있으신데요.
 
◆ 이용호> 그동안에 사실 설화 두 분이 있었고 그런 차원에서 새로운 최고위원이 채워졌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정말 그런 악재를 딛고 새로운 국민의힘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궤도에 이제 들어섰다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 박재홍> 당 지도부가 안정 체제로 들어갔다는 평가. 차기 방통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특보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지금 자녀 학폭 논란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게 어떤 추후 국민의힘이라든지 정부에 큰 부담이 될 것이다. 또 정국을 경색시킬 것이다 전망도 나오는데, 또 대통령이 무리하게 밀어붙일 것이다 이러한 시각도 있습니다. 의원님은 지금 당내에서 어떤 의견 듣고 계십니까?
 
◆ 이용호> 저는 지명할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고요.
 
◇ 박재홍> 대통령실에서.
 
◆ 이용호> 그만큼 신뢰를 하고 있고 지금 정부와 여당은 언론개혁을 할 수 있는 가장 적임자다라고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대통령실에서?
 
◆ 이용호> 알다시피 지금 방송 KBS나 MBC 또 일부 YTN 이런 쪽은 언론의 중립성이나 공정성 측면에서는 국민들로부터 조금 실망스러운 입장이 있는 것이고 그것이 저희가 보기에는 이게 언론이라기보다는 민노총 소속이다 이렇게 보는 시각이 크고 이러다 보니까 언론개혁이라는 게 매우 필요한 상황이다. 그런 측면에서는 좀 센 사람이, 언론도 경험하고 또 나름대로 추진력도 있고 이런 인사가 필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봅니다.
 
◆ 김성회> 그렇게 됐을 경우에 기존에 있는 소위 말한 친민주노총, 친민주당 성향의 인물들 솎아내고 나면 누가 예상해도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게, 중립적이고 공정한 인사가 들어가기보다는 또 이번에는 거꾸로 국민의힘 편을 드는 사람들이 들어가는, 그러니까 이명박 정부 때 그 과오를 그대로 반복할 거고 그분이 멤버십을 가지고 들어가는 상황이라서 우려가 크거든요.
 
◆ 이용호> 사실 저도 언론인 출신으로서 그런 부분이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고 언론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가 하는 생각을 해요. 그런데 이게 되돌아 보면 정권이 언론을 진영화시켜서 끌고 가기 시작한 게 사실은 노무현 정부 때라고 저는 기억을 합니다. 그전에도 물론 친소 관계가 있었지만 어떤 편가름을 해서 끌고 가지는 않았는데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그 당시 인터넷 언론이 생기기 시작했고 그러면서 <오마이뉴스>나 <프레시안>, 또 기억하시겠지만 <서프라이즈> 이런 것들이 생겼거든요. 그러면서 지금은 레거시 언론이라고 얘기하는 종이신문들 중에서 보수언론 이런 쪽과 좀 갈라치기를 했던 측면이 있었어요. 그리고 기자실, 기존에 언론들에 대해서 기자실을 폐쇄하고 이런 일이 있었는데 그게 심화되다 보니까 이제 아무래도 정권과 언론의 유대가 강화됐고 이게 5년 가다가 MB 정권으로 넘어갔던 거 아니에요. MB정권으로 넘어가다 보니까 정권이 바뀌면서 이제 반작용이 생기는 측면이 있었고 기존에 언론을 장악하고 있던 사람들이 그 당시에 지금 우리가 보수여당에서는 많이 얘기합니다마는 광우병 보도, 이런 여러 가지들이 지금 주기적으로 시계추처럼 왔다갔다 하는 이런 상황이 되어버렸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다만 하여튼 반작용으로 그게 큰 측면도 있지만 지금 언론, 또 지난 5년 동안의 언론도 그렇게 객관적인 언론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 진중권> 이분이 사실은 그때 김재철 사장 청와대 들어가서 조인트 맞고 이럴 때 사실은 문제가 되는 언론의 문제점, 저도 MBC의 편향적인 보도에 대해서 계속 비판을 해 왔고 KBS는 덜하지만 KBS도 약간 그랬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분들을 만났는데 왜 그러냐고 했더니 MB 때 당한 것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러니까 이분들도 MB 때 당해서 멀쩡하게 취재하던 사람들 갖다가 아이스링크에 보내놓고, 이런 식으로 황당한 일들을 하고 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거냐면 정권을 뺏기면 우리가 죽는다는 생각들을 많이 한대요. 그러다 보니까 목숨 걸고 그랬던 거거든요. 그런데 그게 다시 반복되는 거죠. 그때 그 일을 했던 사람이 누구냐면 이분이거든요. 그런 게 편향이 있다라고 한다면 그런 편향이 없는 중립적인 인사들을 올려놓고 그런 사람을 할 수 있게끔 방송법을 개정한다든지 해야 되는데 이분을 올려놓으면 반대편에서 그 일을 더 심하게 하겠다라는 것밖에 안 되거든요.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박재홍> 그러니까 김종민 의원은 칼잡이 선수다, 이렇게 표현까지 쓰는데 그럼 여기 더 나아가서 말씀하신 언론개혁을 하시려면 뭐랄까요. 지배구조 개선을 제대로 해서 어떤 정권이 바뀌는 것과 관계없이, 영향 받지 않는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게 맞지 않을까요?
 
◆ 이용호> 원론적으로는 지금 말씀하신 것들이 맞지만 현재 너무 언론 자체가 기울어진 상태고 지난번 김재철 사장, KBS 사장 같은 경우도.
 
◇ 박재홍> MBC.
 
◆ 이용호> 김의철. 그래서 KBS에 수신료 문제로 우리가 수신료를, 저기 하지 않으면 본인이.
 
◇ 박재홍> 사퇴하겠다.
 
◆ 이용호> 이게 언론인이 거의 정치인화되는 이런 상황이 현실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합리적인 인사가 방통위에 가서 한다고 해도 지금 상당히 기존에 계속 한편으로는 편향적으로 왔던 것을 금방 잡을 수가 있을까. 더구나 야당이 지금 다수 야당이 있는 상태에서 법적으로 이게 가능한가? 오히려 민주당 같은 경우는 방송을 장악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제도적인 법적인 시도적인 개정 시도를 하거든요.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신 대로 합리적이고 일반적인 상식적인 사람이 가서는 오히려 어렵다고 보는 거예요.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또 어떤 이동관 특보 같은 사람이 가는 것에 대해서, 오는 것에 대해서 언론계에서 특히 일부에서 특히 반대하는 것이,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그런 사람이 가야 된다라는 논리를, 여권 내에서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언론개혁이 너무 큰 얘기여서. 그러면 자녀 학폭 논란 그 얘기 좁혀서 가보면 그 논란은 완전히 해소됐다고 대통령실은 파악하고 있는 건가요?
 
◆ 이용호> 해소됐다고 보지는 않지만 그러나 지금 여러 가지 파악해보고 듣는 것으로는 일단 피해자라고 하는 그 학생이 바로 서로 화해를 했고 또 본인이 피해자가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상태고. 지금도 교류를 하고 있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지금 알려진 학폭 논란은 좀 과장됐다. 그래서 중요한 언론개혁의 이 시점에서 이 이유 때문에 임명을 안 하기는 어렵다, 그런 정도는 아니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피해 학생도 한 명이 아니고 3명 더 있다. 총 4명이고 이제 괜찮다라고 한 분도 있지만 또 다른 3명의 입장은 듣지 않은 거 아니냐. 그래서 이제 옹호하시는 분들은 그 3명도 빨리 나와서 입장 밝혀라라고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만, 또 이게 그분은 피해자인데 제2차 가해 논란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 논란은 다 해소됐을까요?
 
◆ 이용호> 그러니까 그것은 청문회 때 만약에 지명이 되면 청문회 때 충분히 설명을 들어야죠. 그리고 결국은 거기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또 어느 정도의 감정을 가질 수 있는 것인가, 이런 부분은 그때 판단할 일이고 가장 문제됐던 논란이 됐던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과장됐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 김성회> 사실 학폭위 논란도 논란이지만 중요한 것은 공직자가 공적 마인드를 얼마나 갖고 있는가를 보는 게 청문회라고 했을 때는, 이동관 수석이 그 당시에 김승유 하나그룹지주 회장, 하나고의 이사장에게 전화를 해서 상황 파악을 해 달라고 문의했던 것. 보통 궁금한 게 있으면 담임 교사한테 전화해서 우리 애들에게 물어보는데 이사장에게 전화를 해서 이사장이 교장과 부적절한 통화를 했던 이 과정이 결국 권력을 남용한 것 아니냐 비판들이 나오고 있다고 보거든요.
 
◆ 이용호> 그 부분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고요. 사실 본인한테 들은 바가 없기 때문에 제가 말씀을 드릴 수는 없고 이런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청문회 때 묻고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일단은 학생들이 거짓말한 건 아니고요. 그다음에 권력을 가진 사람이니까 한 사람 정도는 그런 케이스가 있을지 몰라도, 나머지 사람들은 해당이 안 되고. 그다음에 교사가 증언하는 바에 따르면 뭐라고 얘기를 하냐면 학폭위 열지 말아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알아서 처리하겠다, 내가 알아서 전학 보내겠다라고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이동관 전 수석은 뭐라고 얘기했냐면 선도위 열어서 선도위의 결정에 따라서 전학을 보냈다고 했는데 사실 선도위는 열린 적이 없단 말이에요. 라고 한다면 그 교사가 증언하는 게 맞다라는 얘기거든요. 이사장한테 전화해서 열지 말아라, 대신에 내가 알아서 처리하겠다, 전학 보내겠다. 그대로 됐단 말이죠. 어떤 그 증언은 입증이 된 거거든요. 그다음에 그분은 거짓말한 거고 선도위 결정에 따랐다라고 하면 어쨌든 그런 사건이 벌어질 만한 폭력은, 학교폭력은 있었고 그 학교폭력을 일으킨 사람이 이동관 수석의 아들이었고 또한 그 문제를 갖다가 그렇게 덮어버린 것도 결국 이동관 수석이었단 말이죠.
 
◆ 이용호> 그러니까 하여튼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또 주장에 따르면 일부 교사, 전교조 소속이다. 또 더불어민주당 보좌관 출신이다 이런 얘기가 있으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실체적 진실에 대해서는 어차피 그래서 청문회가 열리는 거 아니겠습니까?
 
◆ 진중권> 그때 그걸 제기할 때는 교총 소속이었습니다.
 
◇ 박재홍> 일단은 이용호 의원님이 이동관 후보는 아니기 때문에 여기까지 여쭤보고. 민주당 얘기를 좀 하면서 공간을 열어드리겠습니다. 윤관석, 이성만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됐는데 사실 가결될 것이라고 예상한 분들이 꽤 많았거든요. 그래서 일각에서는 한동훈 장관의 이 발언이 의원들을 자극해서. 실제 또 민주당 의원들이 그렇게 말하고 있고 국회 표결에 참여하신 현장 분위기 어떻게 느끼셨습니까?
 
◆ 이용호> 저는 가결되는 걸로 생각했어요.
 
◇ 박재홍> 현장 분위기에서도?
 
◆ 이용호> 처음에 한동훈 장관의 그 설명을 쭉 들을 때 굉장히 차분하게 들었거든요. 그리고 알다시피 우리 국민들이 녹취록을 다 들었잖아요.
 
◇ 박재홍> JTBC 보도를 통해서.
 
◆ 이용호> 보도를 통해서 그 녹취록을 들은 국민들이 많기 때문에 그 내용이 얼마나 돈을 전달하고 이런 것들에 대해서 상당히 리얼하게 생생하게 전달됐기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도 그 심각성을 알고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적어도 이 두 분에 대해서 최악의 경우에도 둘 중에 한 분에 대해서는 아마 통과가 될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 박재홍> 지라시에서 두 분 중에 한 분은 통과할 거라는 그런 지라시 내용도 있었어요.
 
◆ 이용호> 현장 분위기도 그랬고요. 그런데 결과를 보고 나서 상당히 놀랐어요. 그런데 그 당시에, 그런데 저도 놀랐는데 또 따져보면 국민들은 또 얼마나 놀랐을까. 이게 민주당이라고 하는 데가 이 국민들이 보는 민심과 민주당 내부의 분위기가 굉장히 유리되어 있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고. 또 민주당은 체포동의안에 대해서는 굉장히 불사신이구나,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런데 이제 또 한편으로 보면 그 당시에 잘, 한동훈 장관이 설명하다 마지막 부분에 한 20명.
 
◇ 박재홍> 20명이 자리에 앉아 있다.
 
◆ 이용호> 저도 그 당시에 들으면서 저 얘기를 꼭 했어야 하나.
 
◇ 박재홍> 국민의힘 의원 입장에서도. 동료 의원의 입장에서도.
 
◆ 이용호> 의원의 입장에서 굳이 저 부분을 자극할 필요가 있냐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러면서 약간 웅성거렸고 그래서 이제 소리가 좀 나왔고 그러다가 결과가 그렇게 나왔는데. 끝나고 나서도 제가 다른 의원, 민주당 의원을 만났는데 한 장관을 탓하더라고요. 그 얘기를 자꾸 해서 우리를 들쑤시느냐. 그것 때문에 한 10명 정도는 넘어갔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그렇지만 하여튼 민주당 내에서는 저게 부결된 것이 기본적으로 민주당 내 분위기가 많은 의원들이 지금 검찰의 기소나 또 조사나 이런 게 굉장히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예전에는 사정정국이라고 표현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언제 누구한테 이런 것이 올지 모른다고 하는 위기감이나 두려움이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내년 총선을 생각해서 좀 이성적으로 잘 판단해서 찬성해야 되나 이렇게 했는데 한동훈 장관이 그렇게 하는 바람에 넘어간 측면이 있다. 그러니까 민주당이 좀 바보다,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생각이 들더라고요.
 
◇ 박재홍> 민주당이 좀 흔들렸다. 그런 부분에서? 그런데 오늘 오전 국무회의 후에 대통령이 한동훈 장관을 꼭 짚어서 질문을 했더군요. 체포동의안 어떻게 생각하냐 의견을 물었더니 한동훈 장관은 이 부결이 수사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 관련 사건의 증거가 상당 부분 수집됐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하는데 장관이 그러면 어떤 수사 상황 굉장히 잘 알고 계신 거 아닌가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무소속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청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무소속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요청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이용호> 중요한 사건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알 수는 있겠죠. 그리고 한 장관은 어제 느낀 것으로는 장관이면서 동시에 정치인이구나.
 
◇ 박재홍> 정치인이구나, 이미?
 
◆ 이용호> 그러니까 본인이 이걸 설명할 때 어떤 부분에 소위 제목거리를 줘야 되나? 혹은…
 
◇ 박재홍> 언론에 기사 제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이용호> 이런 판단을 했던 거 아닌가?
 
◇ 박재홍> 언론 제목까지 예상했을 것 같다.
 
◆ 이용호> 그런 생각을 했어요.
 
◇ 박재홍> 발언을 들으시면서.
 
◆ 진중권> 일각에서는 말렸다는 말. 오늘 민주당 의원이 그렇게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한동훈 장관에게 말렸다?
 
◆ 이용호> 그러니까 그러면 한 장관이 머리가 나쁜 분이 아닌데 이 부분을 부결을 시키도록 하고 민주당을 국민들로부터 불신의 늪에 빠지게 할 정도로 머리가 좋은 거냐 저는 그런 정도 생각은 안 했었거든요.
 
◇ 박재홍> 그 정도는 아니다. 다만 기사 제목거리 정도는.
 
◆ 이용호> 다만 정치인으로서 늘 본인이 뭔가를 어필하고 뭔가 내용이 있는 것을 새로운 것을 포함시키고자 하는 그런 것들이 그런 과욕을 보였던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성회> 이재명 대표하고 중국 싱하이밍 대사와 대화가 오고간 다음에 양쪽의 대사를 맞초치하는 상황까지 진전이 되지 않았습니까? 정부 여당이 뭔가 솔루션을 내놔야 될 때가 된 것 같은데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가야 될지.
 
◆ 이용호> 이 부분은 우선은 솔루션이라기보다는요. 이게 처음부터 모양이 이상하게 시작이 됐는데. 이재명 대표가 사실 그 자리에 꼭 갔어야 되는가. 그러니까 묘하게 한 분은 일본 대사를 만나고 한 분은 중국 대사를 만난…
 
◇ 박재홍> 그날 동시에.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저녁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고 있다. 2023.6.8 [국회사진기자단] xyz@yna.co.kr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저녁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고 있다. 2023.6.8 [국회사진기자단] xyz@yna.co.kr 연합뉴스
◆ 이용호> 민주당의 이 대표는 지금 한일 간에 외교 정상화되고 오염수 문제로 정치적으로 이슈화시키고 싶은 상황에서 중국 쪽을 정치적 행보를 통해서 뭔가 좀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있었던 거 아닌가 싶고요. 그런데 지금 결과적으로 보면 그 자리를 가는 게 격이 맞았느냐. 또 싱하이밍 대사의 얘기는 저도 개인적으로 여러 번 들었고 강연도 들은 바가 있는데 원래 상당히 강하게 얘기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유튜브로 지금 생중계한 이게 과연 맞는 건지. 아무리 보통 대사가 얘기하고 이런 강연할 때는 안 하죠. 외교적 결례일 수도 있는 것이기 때문에.
 
◆ 진중권> 굉장히 민감한 주제가 다뤄졌었는데.
 
◆ 이용호> 그런데 그걸 중계방송하다시피 해서 문제가 오히려 더 커진 것이고. 또 그 뉘앙스가 어느 정도 톤인지 이게 글로 써놓으면 다르거든요.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싱하이밍 대사가 우리 대사로서의 해야 될 어휘, 이런 것을 넘어서서 예를 들면 중국의 패배에 베팅하면 나중에 반드시 협박한다, 이건 보기에 따라서 협박, 공갈에 해당하기 때문에 대사라고 하는 건 그 나라를 대표해서 사실 양국 관계를 개선시키고 서로 이해시키고 이런 첨병 아니겠습니까? 이런데 예전에 무슨 사령관 주둔처럼 받아들여질 수가 있다. 거기에 이재명 대표가 중간에 끼어 있다. 그리고 듣고 공손히 있으면서 아무 얘기도 안 했다, 이런 것들이 굉장히 좀 국민들이 볼 때는 아주 불편한 상황이다. 그런데 중국과 한국의 관계를 그러면 싱하이밍 대사를 쫓아내고 또 이런 걸로 끝낼 수가 있는가. 결국은 가까운 나라이기 때문에 또 경제적으로도 불가분의 관계이기 때문에 우리가 한미 간의 안보를 위해서 같이 하지만 중국도 결코 내칠 수 없는 것이니까. 외교라고 하는 게 결국은 외교로 풀어야 되는 거 아니겠어요. 감정이 지금 격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양국 정부가. 중국도 마찬가지고 우리도 마찬가지이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이제 좀 휴식을 해 나갈 필요는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중권> 보통 초치를 하고 맞초치를 하고 그다음에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지정하자. 결국 나가라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계속 에스컬레이터 시키는 것 같아요. 그리고 권성동 의원 같은 경우는 이 참에 중국인들 투표권도 뺏자 이렇게 나오면서 굉장히 선동을 하면서 이게 지금 정부에서 해야 될 것은 벌어진 외교적 갈등을 해소하는 데 신경을 써야 되는데 오히려 정치적인 목적에서 이걸 조장하는 것 같거든요. 국익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보는데.
 
◆ 이용호> 결국은 우리가 판단할 것은 외교는 국익이거든요. 국익 차원에서 어떤 게 옳은가 하는 문제인데 이게 중국과 한국이 가까운 이웃이고 우리가 일본과 가까운 이웃이듯이 이웃은 이사 갈 수 없잖아요. 그러니까 전 세계에서도 몇 개국 가봤지만 이웃 나라와 사이좋은 나라를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항상 문제가 생겨요. 그러니까 지금 이제 한중 간에 외교적 큰 축이, 안보의 축이 지금 중국보다는 미국 쪽으로 옮겨져 있기 때문에 일어난 과정이긴 하지만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더 센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경우에 따라서는 정부가 못할 얘기를 세게 할 수 있지만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다 마이크를 갖고 증폭시켜서는 해결이 안 되는 것이고 그리고 누군가는 이 부분을 서로 국익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의원님이 그 역할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이용호> 저도 기회가 되면. 사실 제가 싱하이밍 대사도 여러 번 만난 적이 있고 한데 그런데. 조금 전에 제가 얘기한 가까운 나라는 서로 이사 갈 수가 없다 이런 얘기도 싱하이밍 대사의 얘기입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용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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