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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돈 크레머, KBS교향악단과 첫 협연…요엘 레비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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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교향악단 제791회 정기연주회

6월 24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서 공연

바이올린 거장 기돈 크레머. KBS교향악단 제공 바이올린 거장 기돈 크레머. KBS교향악단 제공 현 시대 최고의 바이올린 거장 기돈 크레머가 KBS교향악단과 처음 협연한다.

기돈 크레머(76)는 오는 24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KBS교향악단 제791회 정기연주회 무대에 선다. KBS교향악단 제8대 음악감독 및 상임지휘자(2014~2019)를 역임한 요엘 레비가 지휘한다. 크레머가 국내 정규 편성 오케스트라와 호흡하는 건 처음이다.

라트비아 출신인 크레머는 이 시대 가장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예술가로 불린다. 1969년 파가니니 국제 콩쿠르와 1970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세계 정상급 연주자로 부상했다. 정통 클래식부터 현대음악까지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보여주며 120장 이상의 음반을 발매했다. 발트 3국 출신 젊은 연주자로 구성된 앙상블 '크레메라타 발티카'를 창단하며 폭넓은 음악적 행보를 이어왔다.

공연은 바그너 '탄호이저 서곡'으로 문을 연다. 바그너의 관현악곡 가운데 가장 자주 연주되는 이 작품은 주인공 탄호이저가 방황하다가 구원받는다는 오페라의 내용을 정교하게 함축하고 있다.

이어 크레머가 슈만 '첼로 협주곡'을 바이올린 편곡 버전으로 연주한다. 슈만은 19세기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요제프 요아힘의 영향으로 바이올린 작품 여럿 남겼다. '첼로 협주곡' 역시 요아힘을 위해 편곡한 버전이다.

2부는 청년 스트라빈스키에게 큰 성공을 안겨준 발레 음악 '불새'를 연주한다. 보통 전곡 가운데 다섯 곡을 추린 모음곡 형태로 연주하지만 이번에는 전곡을 들려준다. 특유의 원색적인 색채감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 종류의 타악기와 세 대의 하프, 각종 건반악기가 무대를 가득 채우며 무데 뒤에 배치되는 오프스테이지 연주자까지 동원되는 대규모 작품이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불새' 전곡을 실황으로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무대를 통해 기억에 남는 연주를 선사하겠다"고 전했다.KBS교향악단 제공 KBS교향악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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