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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작심발언 "실적 부풀려 도정 신뢰 추락시키면 책임 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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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지사 주재 실국본부장 회의
"실적 부풀린 것은 실적 내는 것보다 나빠, 있는 그대로 도민 알려야"
도정 불합리한 구조 개선 의지 미흡 지적 "답답하다"
"안전 담보 없는 일본 오염수 방류 반대, 그러나 유언비어·괴담 유포 적극 대처"

박완수 경남지사. 경남도청 제공박완수 경남지사.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가 최근 부산에서 열린 '투자유치 로드쇼'에서 2조 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는 성과를 발표한 가운데 박완수 경남지사가 12일 열린 실국본부장 회의에서 "실적을 부풀려 도정에 대한 신뢰를 추락시키는 것은 실적을 내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이라고 작심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도는 지난달 30일 15개 기업과 2조 2337억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맺었다. 이 중 인구 4만 명도 안 되는 함양군에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는 성과가 가장 돋보였다. 투자 유치 금액만 1조 2500억 원에 이른다. 그러나 실제 해당 기업이 투자로 이어질지 의문점은 남아 있는 상황. 이 때문에 박 지사의 이런 발언이 '투자 유치 실적'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게 했다.

박 지사는 "도정을 수행하면서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도민에게 알리고 잘한 것은 잘한 대로, 잘못한 것은 인정하고 도민에게 사실대로 알려야 한다"며 "각 부서에서 과다하게 사실이 아닌 내용 또는 과도하게 실적을 부풀리는 내용을 통해서 도정의 신뢰를 추락시키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잘못한 부분은 솔직히 인정하고 개선하면 되는 것이고, 실적이 적으면 적은 대로 알리고 더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며 "저는 과다한 홍보나, 실적을 부풀리는 일을 결코 요구하지 않으니 간부들은 참고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지사의 질타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도청 조직의 불합리한 구조에 대한 개선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취임 이후 조직개편을 여러 번 했는데 아직도 불합리한 조직이 많이 남아 있다"며 "기능이 흩어져 있거나 잘못된 기능이 있는지 등 간부들이 맡고 있는 조직을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해양수산국을 예로 들었다. 항만과 관련한 업무가 늘고 있는데 해양항만과가 일부 수산 업무를 그대로 맡고 있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또, 박 지사가 최근 방문한 경남도 사업소인 통영 수산안전기술원이 도가 맡아야 할 수산 경영인의 융자 지원 업무까지 담당하는 점을 두고도 "일본 오염수 방류 등 본연의 일이 많은 데도 이런 업무까지 맡아야 하는지 참 답답하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업무 효율성을 위해 같은 기능은 모아주고, 도청이 해야 할 일을 산하기관에 위임한 것은 권한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산하기관의 기능 조직을 진단해 잘못된 것은 과감하게 정리하라"고 지시했다.

일본 정부가 방류 준비에 들어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서는 "원칙적으로 안전이 담보하지 않는 오염수 방류에 반대한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다만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오염수 관련 유언비어나 괴담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관계가 불명확한 괴담으로 수산업계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남도 실국본부장 회의. 경남도청 제공경남도 실국본부장 회의. 경남도청 제공
박 지사는 고속열차 운행을 2028년까지 두 배로 늘리겠다는 대통령의 발표를 언급하며 "경전선 KTX, 수서행 SRT 증편과 함께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경남의 주요 철도망 구축 사업들이 반영되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박 지사는 경남의 지역안전지수 범죄분야 등급이 낮다는 행정안전부의 평가 결과를 지적하며 "CCTV 설치 때 범죄 예방 이외의 용도로 등록하는 등 평가의 실무 대응이 미흡했다"며 자치경찰위원회의 역할 강화를 주문했다.

그는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 창출부터 서비스 산업 육성까지 기존의 제조업 중심 산업 구조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며 "문화·관광·복지 등 비제조업 분야의 창업을 활성화하고 육성하는 데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박 지사는 내년 국비 확보와 고용노동부의 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 유치 노력, 폭염·폭우 대비 점검 등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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