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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종합 우승, 여자는 노메달…희비 엇갈린 남녀 태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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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MVP 박태준(오른쪽)과 조정원 WT 총재(가운데), 여자부 MVP 메르빈 딘첼. 세계태권도연맹 제공남자부 MVP 박태준(오른쪽)과 조정원 WT 총재(가운데), 여자부 MVP 메르빈 딘첼. 세계태권도연맹 제공한국 남녀 태권도의 희비가 엇갈렸다.

2023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4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 크리스털홀에서 막을 내렸다. 한국은 마지막 날 출전한 남자 87kg 이상급 배윤민(한국가스공사), 여자 52kg 인수완(한국체대)이 각각 16강, 32강에서 탈락하면서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최종 성적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다.

4개의 메달 모두 남자부에서 나왔다. 54kg급 박태준(경희대), 58kg급 배준서(강화군청), 87kg급 강상현(한국체대)이 금메달, 68kg급 진호준(수원시청)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총 410점(금메달 120점, 은메달 50점)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무주 대회를 시작으로 대회 4연패다. 세계선수권대회 데뷔전에서 금메달을 딴 박태준은 대회 MVP로 선정됐다.

반면 여자부는 메달 없이 짐을 쌌다.

46kg급 강미르(영천시청), 49kg급 강보라(영천시청), 53kg급 인수완, 57kg급 이한나(대전체고), 62kg급 남민서(한국체대), 67kg급 홍효림(강원체고), 73kg급 이다빈(서울시청), 73kg 이상급 송다빈(한국체대)까지 8개 체급에 나섰지만, 메달을 따지 못했다.

여자부에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1987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여자부가 시작된 이후 36년 만에 처음이다. 여자부 종합 우승을 놓친 것도 2009년 코펜하겐 대회, 지난해 과달라하라 대회에 이어 세 번째에 불과하다. 지난 과달라하라 대회에서는 사상 첫 노골드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여자부 종합 우승은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딴 튀르키예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적인 세대 교체 바람이 불었다. 64명의 메달리스트 가운데 처음 세계선수권대회 메달을 딴 선수가 무려 35명(54%)이었다. 처음 챔피언이 된 선수도 박태준을 비롯해 9명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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