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는 U-20 대표팀. 연합뉴스특출난 스타 플레이어가 없어 골짜기 세대라는 불편한 표현이 따라붙었지만, 김은중 감독이 강조한 원팀으로 20세 이하(U-20) 월드컵 8강까지 올라섰다. 4년 전 이강인(마요르카)이 활약했던 폴란드 대회에 이은 두 개 대회 연속 8강 진출. 이제는 두 개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도전한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에서 만난다.
U-20 대표팀의 상대전적은 2승2패. U-20 월드컵에서는 두 차례 만나 1승1패를 기록했다. 2005년 세계청소년선수권(현 U-20 월드컵)에서는 박주영, 백지훈의 연속 골을 앞세워 2대1로 승리했고, 2013년에는 0대1로 졌다.
한국 축구 유망주들은 원팀으로 8강 고지를 밟았다.
이승원(강원FC), 이영준(김천 상무), 김용학(포르티모넨스) 등이 공격을 이끌었고, 허벅지 통증으로 조별리그에서 주춤했던 10번 에이스 배준호(대전 하나시티즌)도 에콰도르와 16강에서 1골 1도움으로 살아났다.
로테이션을 가동한 감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제외하면 3경기에서 7골을 터뜨렸다. 유럽, 남미 강호들과 화력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다만 수비진은 다소 불안했다.
4경기 5실점. 수비 자체는 안정적이었지만, 페널티킥으로만 3골을 내줬다. 프랑스전, 온두라스전, 그리고 에콰도르전에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석연치 않은 판정 탓도 있지만, 페널티 박스 안에서 불필요한 동작을 자제해야 한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특유의 피지컬이 강점이다.
피지컬을 바탕으로 한 역습이 강력한 무기다. 브라질, 이탈리아와 함께 죽음의 조(D조)에 속했지만, 2승1패 3위로 통과했다. 16강에서는 개최국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아르헨티나를 격파하고 8강까지 올라왔다.
8강 장소가 16강이 열렸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라는 점은 반갑다. 다만 하루 먼저 16강을 치른 나이지리아보다 회복 시간이 하루 적었다는 점은 변수다.
한국 축구 유망주들은 역대 U-20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팀에 강했다. 5승3무3패. 4년 전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세네갈(승부차기 승)을 격파했고, 2017년에는 기니를 제압했다. 2013년 나이지리아전 패배 후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3연승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