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학. 대한축구협회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조별 리그 2차전 온두라스와 경기에서 날카로운 왼발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공격수 김용학(20·포르티모넨스)이 감비아와 최종전 필승을 다짐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한국 축구 대표팀은 26틸 아르헨티아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 리그 F조 2차전에서 온두라스와 2 대 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16강 진출 조기 확정을 노렸으나, 무승부에 그쳐 승점 1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전반 20분 최석현(단국대)이 문전으로 쇄도하는 상대 공격수 다니엘 카터를 막는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허용, 키커로 나선 다비드 오초아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어 후반 5분 이삭 카스티요의 추가골까지 나오면서 2점 차로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12분 김용학의 발끝에서 만회골이 터졌다. 김용학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한국은 여세를 몰아 후반 16분 박승호(인천)의 동점골까지 더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에도 김용학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추가골을 노렸지만 경기는 2 대 2 무승부로 끝났다. 김용학은 경기 후 FIFA+를 통해 "팀이 비겼기 때문에 만족스럽지는 않다. 골 찬스도 많았지만 놓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김용학은 이번 대회 2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공격의 선봉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프랑스와 1차전에서 이승원(강원)의 선제골을 도왔다. 1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이승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포항제철고 졸업 후 프로축구 K리그1 포항에 우선 지명된 김용학은 곧바로 포르투칼 리그 포르티모넨스로 임대를 떠났다. 올 시즌 1군 계약을 맺고 컵대회 3경기에 출전했다. 김은중 호에서 해외파는 김용학과 이지한(프라이부르크) 2명이다.
한국은 오는 29일 조 1위 감비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김용학은 "아직 조별리그를 통과한 게 아니기 때문에 3차전에서 꼭 이겨서 16강 진출을 확정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