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산소부족 물덩어리, 작년보다 빨리 발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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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빈산소수괴' 수온 상승과 함께 범위 확대 전망

부산 가덕도 앞바다 모습. 창원해양경찰서 제공부산 가덕도 앞바다 모습. 창원해양경찰서 제공
올해 남해안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지난해보다 빨리 발생해 양식생물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안 진해만과 여수 가막만에서 올해 첫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가 관측됐다고 25일 밝혔다.

전날 수과원이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진해만과 가막만 저층 해역에서 용존산소 농도가 0.74~2.83 mg/L, 2.91~2.92 mg/L인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관측됐다.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산소 농도가 3㎎/L 이하인 물덩어리로 어·패류의 호흡 활동을 방해해 양식생물 피해를 유발한다.

이 현상은 해수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에서 표층과 저층의 수온 차이가 큰 여름철에 주로 발생한다.

표층 수온이 올라 성층(수온약층)이 생기면 표층수와 저층수가 잘 섞이지 않는다. 이에따라 표층에서 저층으로 산소 공급도 단절된다.

저층 수온이 15℃~16℃에 이르면 저층 퇴적물에 있는 미생물이 유기물을 활발히 분해하면서 해수에 녹아있는 용존산소를 급격히 소모해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발생한다.

남해 연안에서는 매년 5월 말~6월 초에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발생해 9월 말~10월 초에 소멸하는 경향을 보인다.

올해는 봄철 이상고온 등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진해만은 16일, 가막만은 7일 정도 빨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 발생 초기라 일부 해역에 작은 범위로 분포하고 있지만, 앞으로 수온이 올라가면 산소부족 물덩어리의 두께가 저층에서 5~6m 이상까지 두꺼워질 전망이다.

때문에 주변 해역으로 발생 범위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과원은 발생 인근 해역의 굴, 홍합 양식장은 채묘시기(6월초~7월초)와 겹쳐 피해가 우려된다며, 수하식 패류 양식장에서는 수하연 길이를 줄여 용존산소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층에 두도록 조치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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