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1분기 가계 빚 역대 최대폭 감소 "완만하게 부채 축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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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가계 빚이 올해 1분기 13조7천억원 줄었다. 역대 최대 감소폭이자 1년 전, 지난 1분기와 대비해도 감소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3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우리나라 가계신용 잔액은 전 분기말 대비 0.7% 감소한 1853조9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 가계신용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이기도 한데, 집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빚을 가리킨다.

박창현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높은 금리 수준과 부진한 부동산 업황으로 가계대출이 줄어든 데다, 연말 소비 회복이라는 계절 요인 소멸로 판매신용이 감소 전환했다"며 역대 최대 폭 감소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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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신용에서 가장 비중이 큰 가계대출은 1739조5천억원으로,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은 정책모기지 취급, 주택거래 개선 등의 영향으로 1017조9천억원을 기록하는 등 역대최고였다. 늘어난 주택담보대출 대신 다른 대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전체 가계대출 규모를 줄였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15조6천억원 축소됐다. 금리가 높고 대출규제가 지속됐으며 연초 상여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한 것 등이 영향을 미쳐 6분기 연속 감소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결제되기 전 상태인 판매신용은 3조4천억원 감소했다. 통상 연말에 소비가 증가했다가 새해에 소비가 줄어드는 측면이 있고, 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혜택을 축소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은 1분기 가계신용 감소에 대해 "완만한 부채 축소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박 팀장은 "가계대출은 4월만 놓고 보면 전 분기 대비 2천억원 증가 전환했기 때문에 2분기 가계부채 감소 흐름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금리가 하락하고 있고 부동산 거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앞으로 가계부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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