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일본 히로시마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세션에서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내년부터 식량 위기국에 대한 지원 규모를 두 배 확대해 매년 10만 톤씩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첫 번째 확대세션에 참관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해 이 같은 연설을 했다고 대통령실 최상목 경제수석이 현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G7 회의는 G7 회원국만 참여하는 회의와 초청국, 초청 국제기구까지 참여하는 확대세션으로 나뉜다. 첫 번째 확대세션은 식량·보건·개발·젠더를 주제로 열렸다.
윤 대통령은 과거 국제사회로부터 식량 원조를 받은 우리나라의 경험을 언급하며 "취약국의 식량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각국 정상들에게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식량 원조, 아프리카에 대한 'K-라이스 벨트' 등 우리나라의 농업·식량 분야 원조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우리나라는 WFP를 통해 2018년부터 예멘·에디오피아·케냐·우간다 등 식량 위기 국가에 매년 5만 톤씩 식량을 지원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를 두 배 확대해 매년 10만 톤씩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선 식량 위기에 대한 단기적 지원으로 아세안+3 비상쌀비축제(APTERR)를 확대 발전시키겠다"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식량 부족국에 우리나라의 쌀 종자와 재배 기술 등을 제공하는 무상원조사업인 'K-라이스 벨트'에 대해선 "장기적 대책으로 아프리카 7개 빈곤국에 쌀 생산을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올해 세네갈, 카메룬, 우간다 등 6개국에서 시범 사업을 개시한 가운데, 내년부터는 케냐를 포함해 7개국 이상으로 협력 국가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보건 분야에선 "바이러스와 세균 자체보다도 국가 간 보건 격차가 더 큰 문제"라며 "대한민국이 관련 기술과 정책 실행 경험을 통해 개도국의 보건 역량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 치료제 개발연구를 지원하는 국제 공공·민간 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에 2400만 달러 규모의 공여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현재까지 공여액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액수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개도국의 전국민건강보장(UHC) 확대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우리나라가 개도국 시기에 도입해 빠르게 정착시킨 건강보험제도는 모범적인 UHC의 사례"라며 "정부는 경제발전 경험 공유 등으로 개도국에 제도 설계와 시행 노하우를 전수하는 한편 국제의료보건재단을 통해 보건의료 개발 협력사업 등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