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19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현재 수준(Aa2, 안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다변화하고 경쟁력 있는 경제구조 및 효과적인 정책 대응 그리고 양호한 대외건전성 등을 반영한 결과"라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그러나 무디스는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3월 전망 때 1.6%보다 0.1%p 낮춘 1.5%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올해 우리 경제가 반도체 경기 둔화와 통화 긴축, 부동산 시장 조정 등 영향으로 성장이 다소 둔화하나 하반기 이후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면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3월 2.0%보다 0.4%p 높은 2.4%로 상향됐다.
기재부 제공
무디스는 고령화 등은 우리 잠재성장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이지만, 정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개혁 노력과 한국 경제의 높은 혁신성 및 경쟁력 등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무디스는 우리나라 국가채무는 코로나를 전후해 과거 평균보다 늘었으나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1년 기준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선진국 평균 51.0%였는데 우리나라는 46.9%로 낮았다.
무디스는 우리나라 재정 부담 요인으로 지난해 세제 개편에 따른 세수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지출 증가 등을 꼽았다.
그러나 비교적 낮은 부채 비율과 양호한 국내 자본 조달 여건 등을 고려하면 감당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는 "무디스의 이번 평가를 통해 우리 경제의 경쟁력과 회복력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여전히 유효함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