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요진 기자제43주년 5·18 민주화운동 정부 기념식이 삼엄한 경비 속에 시작됐다.
그러나 예년에 비해 출입 통제 범위와 자격 등이 강화하면서 일부 참배객들은 발길을 돌리는 등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18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5·18 기념식이 열리는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 기동대 41개 중대 등 5천여 명을 배치했다.
경찰은 국립 5·18 민주묘지 수백m 전부터 도로 양쪽에 경찰력을 배치했다.
박요진 기자이날 민주묘지 입구 주변에서는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시민사회단체 집회와 보수단체 집회, 또 이를 제지하는 5·18 일부 단체 집회가 진행되고 있어 경찰은 철제 울타리 등을 통해 동선을 통제하고 있다.
박요진 기자
특히 경찰은 국가보훈처와 함께 기념식장 출입은 물론 국립 5·18 민주묘지 민주의문 인근부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기념식 초청장을 받지 못했거나 5·18 유족·5월 단체 회원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입장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예년에 비해 경호범위가 지나치게 확대된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경기도 안산에서 친구 묘지를 참배하기 위해 찾은 구희연(64)씨는 "정치인들이 많이 찾는 것은 좋지만 출입 제한이 지나치게 이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도에서 참배하기 위해 온 홍양표(64)씨도 "40년 만에 민주묘지를 찾았는데 그냥 발길을 돌려야 할지답답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10시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는 5·18 43주년 기념식이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거행된다. 기념식은 '오월정신, 국민과 함께'를 주제로 진행되며 3천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