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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구금 '국대' 손준호 "인권침해 없어"…석방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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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선양 주재 총영사관 17일 손준호와 영사 면담 실시
"인권 보장 등 필요한 영사 조력 방침…변호인 선임"
중국 형법상 필요에 따라 최장 37일까지 구금 가능
관영매체, 축구계 반부패 수사로 구금된 첫 사례

연합뉴스연합뉴스
지난 12일 중국 공안에 긴급 체포돼 엿새째 구금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 선수가 17일 영사 면담을 통해 '인권침해는 없었다'고 그동안의 상황을 전했다.

손 선수는 앞으로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자신에 대한 혐의를 소명할 예정이지만, 중국 법체계상 형사 구류가 최장 37일까지 가능한 만큼 석방 시기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중국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이날 구금 중인 손 선수에 대한 영사 면담을 실시했다며 "손 선수는 면담에서 인권 침해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손 선수의 인권 보장 등을 위해 필요한 모든 영사 조력을 할 방침"이라면서 "수사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변호인이 조력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손 선수는 지난 12일 상하이 공항에서 가족들과 함께 한국으로 출국하려다 중국 공안에 긴급 체포된 뒤 랴오닝성 차오양시로 이송돼 이날까지 구금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손 선수는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손 선수 관련 질문에 "최근 한국 국민 한 명이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랴오닝성 공안기관에 의해 법에 따라 형사 구류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중국 형법 제163조에 따르면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지위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으로 받아 챙긴 경우 등에 적용된다.

중국 형법 규정에 따르면 수뢰죄는 수수 액수와 죄의 경중에 따라 3년 이하의 유기 징역 및 벌금,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유기 징역과 벌금, 그리고 10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무기징역에까지 처할 수 있다.

중국 현지매체들은 손 선수가 소속팀 산둥 타이산의 하오웨이 감독이 연루된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다.

다만, 지난 2021년 타이산으로 이적한 뒤 팀을 중국 FA컵 우승으로 이끄는 등 맹활약하며 연봉 40억원의 특급 대우를 받고 있는 손 선수가 굳이 불법 승부조작에 참여해 뇌물을 받을 이유가 부족한 상황이다.

또, 손 선수의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로 경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힘들다. 그동안 적발된 승부조작 사건의 사례를 살펴봐도 통상 승부조작에 가담하는 선수들의 포지션은 골키퍼나 최후방 수비수 등이다.

손 선수는 변호인의 조력을 받아 향후 조사에서 이런 부분을 소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손 선수가 언제 석방될 지는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중국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구금 상태로 진행하는 강제 수사인 '형사 구류'는 필요에 따라 최장 37일까지도 가능하다.

한편,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전날 보도에서 손 선수가 최근 중국 축구계를 휩쓸고 있는 반부패 수사에서 구금돼 조사받고 있는 첫 번째 외국인 선수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관련 수사로 두자오차이 국가체육총국 부국장 겸 중국축구협회 당 서기가 파면되고, 천쉬위안 중국축구협회 회장, 리티에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등 고위직 10명 이상이 구금되거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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