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홍콩 축제 모습. 홍콩관광청 제공홍콩공항공사가 주관하는 '월드 오브 위너스 (World of Winners)' 홍콩 왕복 항공권 증정 캠페인의 한국 배포 행사가 16일부터 시작됐다.
'월드 오브 위너스' 캠페인은 모든 여행 제한 조치가 해제된 홍콩으로의 관광을 장려하기 위해 전
세계 여행객을 대상으로 50만 장의 항공권을 제공하는 것으로, 한국에는 5%에 해당하는 2만 4천 장이 뿌려진다.
참여 업체는 캐세이퍼시픽항공, 홍콩항공, 홍콩익스프레스항공, 그레이터베이항공 등 4개의 홍콩
국적 항공사로, 항공사별로 이벤트 일정과 방식이 다르게 운영된다.
캐세이퍼시픽항공사는 이날 오후 12시에 선착순으로 1만 602장의 항공권을 배포했다. 이어 홍콩항공은 17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항공권을 증정한다.
이번 무료 항공권 배부 행사와 별도로 홍콩익스프레스항공과 캐세이퍼시픽항공은 추후 여행사를 통해 한 장 가격으로 티켓 두 장을 제공하는 '1+1'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홍콩 야경. 연합뉴스
하지만 무료 항공권 배포가 선착순으로 진행된 탓에 신청자가 동시에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되고 오류창이 뜨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캐세이퍼시픽은 오후 1시쯤 홈페이지 배너를 통해 선착순 신청 마감됐다는 안내 글을 띄웠다.
전세계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콩 당국의 항공권 배포 캠페인은 지난 3월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4월에는 중국 본토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어 5월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동남아시아에는 8만 장의 홍콩 왕복 항공권이 증정됐다.
한편 홍콩관광청은 올 연말까지 전 세계 여행객에게 무료 쿠폰을 배포하는 홍콩 구디스(Hong Kong
Goodies)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모든 쿠폰은 홍콩 달러 100달러 이상 상당의 현금 바우처 또는 웰컴 드링크 혜택으로, 홍콩 내 100여 개의 인기 상점, 레스토랑, 관광지 등에서 선착순으로 사용할 수 있다.
홍콩 구디스는 국내 지정 여행사 또는 현지 홍콩관광청 안내센터에서 수령할 수 있으며, 핸드폰
번호 1개당 1회 제공된다.
2018년 홍콩 방문 한국인 관광객은 142만 명으로 중국, 대만에 이은 세 번째다. 중국 본토 및 중화권 국가를 제외하면 한국이 사실상 첫 번째다.
하지만 2019년 6월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격화되며 한국인 관광객이 104만명으로 급감했다. 순위 역시 중국, 대만, 미국, 일본에 이은 5위로 떨어졌다.
이후 2020년 코로나19로 각국에서 고강도의 방역조치를 실시하며 이후 3년 동안 홍콩 관광 산업은 직격탄을 맞았다.
홍콩이 50만 장의 무료 항공권을 뿌리면서 각국 관광객 유치에 나선 것은 관광 홍콩의 명성을 되찾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