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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슬럼가 5년 안에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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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6-05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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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배경이 된 인도 대도시 슬럼가가 향후 5년안에 모두 사라질 전망이다.

최근 출범한 만모한 싱 총리의 2기 정부가 도시 빈민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슬럼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주택 보조금 제도를 시행키로 했기 때문이다.

프라티바 파틸 인도 대통령은 4일 의회에 출석해 새 정부의 국정 계획을 설명하면서 "우리는 향후 5년안에 인도를 슬럼가 없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파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정부가 도심 빈민들에게 주택건설 자금을 보조해주거나 주택을 지어 보급하는 ''라지브 아와스 요자나(Rajiv Awas Yojana)''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지어로 ''라지브 주택 프로그램''을 의미하는 이 정책은 과거 인도 정부가 인디라 간디 전 총리의 이름을 붙여 시행했던 농촌 주택건설 지원 사업인 ''인디라 아와스 요자나''를 도심 지역에 맞게 개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 정책은 만모한 싱 정부가 지난 2005년에 시작한 대도시 현대화 프로젝트인 ''자와할랄 네루 국가 도심 재건 사업(JNNURM)''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도시 빈민들에게 주택 건설 보조금을 지원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인도 정부의 정책은 농촌에서 도시로의 이주민 유입이 계속되고 있지만 정부가 이런 인구 유입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대도심의 슬럼가가 팽창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최근 발표된 인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인도의 도시 슬럼 거주자 수는 지난 1981년 2천790만명에서 2001년 6천180만명으로 배 이상 늘었다.

특히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배경이 된 뭄바이 빈민가의 주민 수는 650만명으로 인도 내에서도 가장 많다. 뭄바이에 아시아 최대의 슬럼가인 ''다라비(Dharavi)''가 형성된 것도 이 때문이다.

또 수도 뉴델리에도 180만∼200만명이 거주하는 빈민가가 존재하며 그 규모는 팽창일로에 있다.

''서민 정책''을 통해 재집권한 국민회의당 정부의 빈민가 일소 정책은 일종의 총선 공약 실천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재정적자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얼마나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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