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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부상에도 선방?' 삼성 박진만 감독 "1위였어도 만족 못했을 것, 선수들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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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진만 감독. 연합뉴스삼성 박진만 감독. 연합뉴스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KIA의 시즌 4차전이 열린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경기 전 삼성 박진만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삼성은 국내 주전급 선수들의 줄부상과 부진으로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다. 김동엽과 김태훈, 김현준, 김재성 등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여기에 마무리 오승환은 슬럼프에 빠진 상황에서 지난 3일 선발 등판을 자청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가 14일 1군에 복귀했다. 주포 오재일 역시 타율 1할대의 극심한 부진 속에 이날 선발로 나선다. 올해부터 사자 군단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으로서는 혹독한 사령탑 신고 시즌을 치르고 있다.

그럼에도 삼성은 15승 18패, 6위로 나름 선방하고 있다. 5위 두산(17승 16패)과는 2경기 차로 3연전 결과에 따라 중상위권을 바라볼 수 있다.

이에 대해 박 감독은 "다른 감독들도 마찬가지지만 스프링 캠프부터 팀을 운영하면 부상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면서 "현재 우리 팀은 완전체가 안 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러나 선수들의 부상 회복 속도가 빨라 6월이면 완성체가 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수월하게 팀을 운영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보다 회복이 빨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야수 김현준은 이미 1군에 합류한 상황. 박 감독은 "내일부터 경기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동엽에 대해서도 "전반기 복귀는 힘들 것으로 봤는데 6월 중순이면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선방한 데 대해 박 감독은 "그래도 선발 투수진이 로테이션을 지켜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 선발진은 전날까지 178⅔이닝을 소화해 전체 10개 구단 중 4위에 올라 있다. 다만 "타격은 조금 더 올라와야 하는 게 사실"이라고 야수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삼성의 팀 타율은 2할4푼7리로 8위에 머물러 있다.

박 감독은 "1위를 달리고 있어도 만족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매 경기 하다 보면 이기면 좋고 지면 다운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잘 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데뷔 시즌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박진만 감독. 과연 삼성이 6월 대반격에 시동을 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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