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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뱃고동' 병원선 뜨자…섬 주민 "이렇게 반가울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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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병원선 1973년 첫 출항 이후 50년째 운항
도내 40개 섬 지역 진료 책임, 2027년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

경남 병원선 511호. 경남도청 제공경남 병원선 511호. 경남도청 제공
의료 취약지인 섬 주민의 종합병원으로 불리는 경남 병원선의 뱃고동 소리가 올해로 50년째 울리고 있다.

경남 병원선은 지난 1973년 보건1호라는 이름을 달고 출항을 시작했다.

농어촌 지역은 보건지소 또는 보건진료소가 있어 주민의 건강을 어느 정도 돌보고 있지만, 섬마을은 그야말로 의료 사각지대다.

뭍으로 이동하는 수단이 제한적인 데다 고령자가 많아 먼 거리에 있는 병원 진료가 쉽지 않다. 실제 병원선 이용자의 약 85%가 65세 이상 고령이다. 게다가 제대로 된 진료를 받으려면 하루 또는 이틀이나 생업을 놓아야 하는 처지여서 미루는 주민도 많다.

그래서 찾아가는 병원선이 섬 주민에게 반가울 수밖에 없다. 섬 주민의 유일한 건강지킴이다. 지난해 11월 병원선 설문조사에서 만족도가 98.6%에 달했다. 주민들은 "병원선이 있어 마냥 감사하고 오기만을 기다리는 추억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지금 운영 중인 병원선은 2003년 7월 취항한 경남 511호다. 길이 37.7m, 폭 7.5m, 162t 규모로, 벌써 20년째 섬을 오가고 있다.

올해 5월 현재 창원·통영·사천·거제·고성·남해·하동 등 7개 시군 40개 섬, 49개 마을주민 2500여 명을 대상으로 매월 1회 정기 순회진료에 나선다. 공중보건의사 4명, 간호사 3명 등 15명이 승선해 내과·치과·한의과 진료를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165일 동안 서울-부산을 12번 이상 왕복 거리인 9516km를 운항하며 내과 4만 5146명, 치과 1만 1819명, 한의과 2403명 등 연인원 13만 6146명을 돌봤다.

경남 병원선 511호. 경남도청 제공경남 병원선 511호. 경남도청 제공
지난달 선박 수리와 매년 하는 선박검사를 위해 운항을 잠시 중지한 이후 지난 1월부터 순회 진료를 재개했다.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를 계기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대면 진료를 강화한다. 감염 우려 전파로 중단됐던 틀니 보관법 등 치과 교육도 재개한다.

노후화된 511호를 대체할 병원선도 건조된다. 150억 원을 들여 250t급 친환경 병원선이 2027년부터 운항할 예정이다.

경남도 이도완 복지보건국장은 "남해안의 낮은 수심 등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선박 안전성을 높이고 연안 대기 환경 개선에도 이바지하는 친환경 선박, 개선된 진료 공간과 최신 의료장비를 탑재한 도민의 자랑이 되는 병원선이 되도록 대체 건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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