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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힘 시달려" 공군 17전비서 또 투신 사건…3월에 이어 두 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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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 생활관서 일병 떨어져…수도병원서 수술 후 회복 중
"계속 괴롭힘 시달렸지만 부대는 방치" 부모 측 토로
3월에도 생활관 병사 투신…괴롭힘 등 조사 결과 아직

공군 17전투비행단 소속 A 일병의 부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공군 17전투비행단 소속 A 일병의 부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
공군 17전투비행단에서 또 다시 병사 투신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공군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쯤 17전투비행단 소속 병사 A(20대) 일병이 부대 내 3층짜리 생활관 1층 주변 보도블록에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 병사가 발견해 신고했다.
 
A 일병은 허리와 팔 등에 크고 작은 골절상을 입어 국군수도통합병원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일병은 당시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상담을 받는다"며 부대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광역수사대는 A 일병의 투신 경위와 부대 내 괴롭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A 일병의 부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 인터넷 커뮤니티에 심경 글을 올리기도 했다.
 
공군 17전투비행단 소속 A 일병의 부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공군 17전투비행단 소속 A 일병의 부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
A 일병 부모는 "자대에 온 뒤 아들이 괴롭힘에 시달렸지만 부대는 그냥 방치했다"며 "지난주 (아들이) 휴가 나왔다가 너무 힘들어 정신과라도 가야겠다고 해 약을 받아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11일) 아들한테 전화가 와 평상적인 대화를 하고 끊었는데, 20분 후 연락온 주임원사로부터 (아들이) 건물에서 떨어져 많이 다쳤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미치는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수술 끝나고 면회하면서 왜 그랬냐고 했더니 왕따가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며 "이제 제대시켜준다고 하니 그제야 웃고, '이제 거기 안가도 되냐'는 말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덧붙였다.
 
올해 17전비에서 투신 사건이 벌어진 건 지난 3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3월 21일 새벽 2시 30분쯤 17전비 생활관에서 병사 B씨가 창문 밖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B씨는 현재까지 충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B씨는 투신 전 내무반에서 뛰어내리겠다며 소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괴롭힘 여부 등 공군 측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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