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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연속 적자 탈출하긴 했는데…3월 '턱걸이'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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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석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다만 배당수입 증가에 기댄 '턱걸이' 흑자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3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2억7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월(-42억1천만달러), 2월(-5억2천만달러) 연속된 적자에서 벗어나긴 했다. 다만 1년 전인 지난해 3월(67억7천만달러)보다는 흑자폭이 대폭 쪼그라들었다. 세부적으로는, 배당수입 증가 덕분에 본원소득수지가 흑자인 것을 빼고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이전소득수지 등 다른 항목 모두 적자다.

경상수지란 국가 간 상품·서비스의 수출입과 자본·노동의 이동을 포함해 모든 경제적 거래를 합산한 통계다. 한 나라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을 나타내는 지표로, 적자가 계속될 경우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가장 규모가 큰 수출수입 항목, 3월 상품수지는 11억3천만달러 적자였다. 수출과 수입 모두 줄었지만,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줄면서, 6개월 연속 적자 행진이 이어졌다.

여행·운송·지적재산권 사용료 등의 거래를 포괄한 서비스수지는 19억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해외 여행이 회복되며 출국자는 느는 데 반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 등 입국자는 더디게 늘면서 여행수지(-7억4천만달러)가 적자를 이끌었다.

상품과 서비스수지가 모두 적자긴 하지만, 전달에 비해 적자의 규모는 축소됐다. 이들의 적자폭 축소는 본원소득수지 흑자 폭 확대와 함께 전체 경상수지 흑자의 배경이 됐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상품수지 적자폭 축소에 대해 "승용차 수출이 호조를 이어갔고 천연가스와 원유 등 에너지류 수입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고 서비스수지 적자폭 축소는 "출국자는 줄고 입국자는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금·배당·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36억5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배당수입 증가에 힘입어 흑자폭은 1년 전보다 26억1천만달러 확대됐다. 신 국장은 "국내 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의 배당수입에 대한 법인세 혜택제도가 올해 초 시행되면서 올해 들어 본원소득수지가 배당소득 수지를 중심으로 큰 폭의 흑자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거주자와 비거주자 사이에 대가 없이 주고받은 무상원조, 증여성 송금 등의 차이를 나타내는 이전소득수지는 3억5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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