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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높이 점프해 보자"…'5인조' 원어스의 비장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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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지난해 사생활 논란으로 레이븐 탈퇴하며 6인→5인으로
멤버들의 자신감 담긴 새 앨범 '피그말리온'…"가장 완성도 높아"
타이틀곡 '이레이즈 미', 오케스트라와 EDM 섞인 이모 팝 장르
"'원어스 재질이다'…설명 없이도 많이 느껴주길"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원어스의 미니 9집 '피그말리온' 쇼케이스가 열렸다. RBW 제공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원어스의 미니 9집 '피그말리온' 쇼케이스가 열렸다. RBW 제공2019년 6인조로 가요계에 등장한 그룹 원어스(ONEUS)는 지난해 5인조로 재편됐다. 온라인을 타고 제기된 사생활 논란으로 멤버 레이븐이 탈퇴했기 때문이다. 팀은 주춤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멤버들은 '다음'을 고민했다. 원어스가 좋아하는 것, 원어스가 잘하는 것, 원어스다운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원어스치고' 긴 공백기였던 8개월을 보내고, 새 앨범 '피그말리온'(PYGMALION)으로 컴백했다. 타이틀곡 후보만 3곡이었고, 완성도 면에서도 가장 뛰어나다고 자평할 만큼 만족도와 자부심이 상당하다.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원어스의 아홉 번째 미니앨범 '피그말리온' 쇼케이스가 카라 허영지의 진행으로 열렸다. '피그말리온'은 기대나 바람이 실제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피그말리온 효과'에서 착안한 앨범으로, 과거의 모습을 깨부수고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당찬 포부를 담았다.

건희는 "다섯 명이서 보여드리는 첫 앨범이라 저희끼리 고민 많이 했고 어떻게 하면 원어스란 팀을 잘 지켜나가고, 뭘 더 보여줄 수 있을지 뭘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그래서 이번 앨범 준비할 때 저희끼리 더 끈끈해질 수 있었다. 고민을 많이 한 만큼 애정이 많다. '우리 이렇게까지 해 보자' 하는 큰 목표를 갖고 시작해 정말 자신 있게 준비했다"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원어스 건희, 서호. RBW 제공왼쪽부터 원어스 건희, 서호. RBW 제공뮤직비디오로 선공개한 '잇다 있다 잊었다'(Unforgettable)와 확정된 곡 '이레이즈 미'(ERASE ME)를 포함해 타이틀곡 후보만 세 곡에 달했다는 게 원어스의 설명이다. 시온은 "그만큼 멤버와 회사도 정말 많이 고민했다. 정말 많은 분들이 기대해 주셨던 원어스 재질의 음악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어느 때보다 자신감 있게 준비한 앨범"이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을 '원어스의 새로운 도약'이라고 소개한 환웅은 "'피그말리온' 자체는 가장 완성도가 높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인트로부터 시작해서 앨범 수록곡을 찬찬히 들어주시면 곡마다 유기적으로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지 잘 느낄 수 있어서, 음악적으로나 퍼포먼스적으로 완성도가 있다. 앨범 단위로 곡을 들어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그렇게 고심 끝에 정해진 곡이 바로 '이레이즈 미'다. 오케스트라와 EDM 장르를 섞은 이모 팝 장르다. 공허함이 가득한 과거를 나타내듯 조용하게 시작해 후반부로 갈수록 휘몰아치며 폭발하는 감정선을 지닌 곡이다. 멤버들의 한층 짙어진 보컬을 듣는 것도 묘미다. 서호는 "저희 '발키리'(Valkyrie) '쉽게 쓰여진 노래'(A Song Written Easily)처럼 굉장히 원어스만의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는 강렬한 비트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무대를 직접 펼치기도 한 '잇다 있다 잊었다'는 타이틀곡 후보에 있던 곡이다. 영화 속 찬란했던 우리를 떠오르게 하는 가사와 리드미컬한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다. 환웅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멤버들이 굉장히 좋아했고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하루빨리 들려드리고 싶어서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원어스 시온, 이도, 환웅. RBW 제공왼쪽부터 원어스 시온, 이도, 환웅. RBW 제공투문(공식 팬덤명)의 기다림이 길었기에, 원어스는 '완성도 높은 앨범'으로 팬들 '기를 살려주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건희는 "전 앨범이나 전전 앨범에서는 '음악방송 1위' '음원차트에서 높은 성적 갖고 싶다'라고 했는데 팬분들,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그분들의 사랑에 자랑스러운 선물을 드리고 싶어서였다. 우리 정말 좋은, 자랑스러운 앨범 만들어서 팬들 어깨를 으쓱할 수 있게 하고 싶다. 이게 큰 목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건희는 "주변 지인에게 저희 노래를 많이 들려드렸다. '이 노래 진짜 원어스 같아' '이거 원어스가 잘할 것 같아'라는 얘기를 정말 많이 해 주셨다. '원어스 같다'는 말이 데뷔 초 목표이기도 했다. 색깔이 뚜렷한 아티스트에게만 붙는 말이라고 생각해서. '원어스 재질이다' '원어스 곡 같다'는 걸 설명하지 않아도  많은 대중분들도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비장한 각오를 갖고 원어스의 2막을 열어보자, 높은 점프를 해 보자 하고 열심히 준비했다"라는 원어스의 미니 9집 '피그말리온'은 오늘(8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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