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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텍사스 총기난사범의 'RWDS'…증오범죄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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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앨런 총격사건 현장. 연합뉴스미국 텍사스주 앨런 총격사건 현장.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한 대형 쇼핑몰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의 배경으로 백인 우월주의 등 증오범죄의 가능성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총기난사 사건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국은 이번 사건이 백인 우월주의 등과 관련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6일 오후 3시 30분쯤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북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났다. 
 
은색 세단 승용차에서 내린 30대 남성 가르시아는 쇼핑몰에 있는 사람들을 상대로 30여 발 무차별 총격을 가했고, 이중 8명이 현장에서 숨졌다.

부상자 중 3명이 위독한 상태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총격범인 가르시아도 현장에서 사살됐다.
 
대피 중인 쇼핑객들. 연합뉴스대피 중인 쇼핑객들. 연합뉴스
총격범 가르시아는 총기 훈련까지 받은 보안 요원 출신으로, 2016년 4월부터 2020년 4월까지 텍사스주 보안 회사 세 곳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범행 당시 그가 입은 옷에 'Right Wing Death Squad'의 약자인 'RWDS'가 적혀있는 것을 주목하고 있다. 이는 폭력적인 극우주의를 상징하는 문구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가 범행에 사용한 반자동 소총 외에 5 자루의 총이 그의 차에서 추가로 발견됐다. 경찰은 가르시아가 다수의 총기를 지니고 있었고, 쇼핑몰에 있는 불특정 다수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의도가 분명한 증오범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번 사건을 애도하는 뜻으로 연방정부 기관에 조기 게양을 지시하면서 "공격용 소총 판매 금지 등 총기 규제를 강화해줄 것"을 의회에 거듭 요청했다.
 
한편 이번 사건이 벌어진 텍사스주는 2021년 9월부터 총기를 합법적으로 소유한 주민이 별도의 면허를 발급받거나 훈련받지 않고도 공공장소에서 총기를 휴대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시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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