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33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나라와 미국 간 협력을 통해 세계 최고의 반도체 동맹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8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추경호 부총리는 "차세대 반도체 등 반도체 3대 유망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협력 프로젝트 및 민관 반도체 협력포럼 신설 등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 첫 번째 안건인 '미국 국빈 방문 경제 분야 성과 후속 조치 추진 계획'과 관련해서다.
추 부총리는 "한미 양국 공동 번영과 미래세대를 위해 이번 방미 성과를 조기에 가시화할 수 있도록 '반도체 동맹'을 비롯한 10대 분야 후속 조치 추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 하반기 한미 양국 NSC 간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 구축으로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양자, 디지털 등 5대 분야 기술 협력과 국내 클러스터 발전도 진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방미 중 59억 달러 투자유치 성과는 관련 업계 등과 간담회 등을 통해 실물투자로 조기 가시화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글로벌 혁신특구 조성 방안'도 집중 논의됐다.
추 부총리는 "대통령 미국 순방 시 방문한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 성공 요인을 분석하고 이와 유사한 글로벌 혁신특구를 국내에 조성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안에 현재의 규제자유특구를 중심으로 글로벌 혁신특구 두세 개를 지정하고, 2027년까지 총 10개의 혁신특구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올해 해외수주 350억 달러 목표 달성을 위해 해외건설과 플랜트, 원전, 친환경사업 등 4대 분야 15대 핵심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집중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사우디 네옴시티, 인도네시아 신수도 이전 등과 같은 메가 프로젝트는 초기사업 선점 및 후속사업 지속적 수주를 위해 정부 간(G2G) 협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계약 체결이 예상되는 중동 지역 대규모 플랜트 사업 외교‧금융지원을 적기에 추진하고 그린수소와 해수 담수화 등 수주 확대 잠재력이 큰 친환경 분야 진출 확대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8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지난해 5월 출범한 '인태경제프레임워크(IPEF)' 3차 협상이 진행된다.
추 부총리는 "이번 3차 협상에서 특히 경제협력, 공급망 등 분야에서 우리의 핵심이익을 관철하고, 부담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우리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IPEF 4차 협상은 올해 하반기 부산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