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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저는 동대문 경기장에서 볼보이 하던 선수" 뭉클한 홍명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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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리그 명예의 전당 2세대 선수 헌액자로 선정된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 명예의 전당 2세대 선수 헌액자로 선정된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과거 볼보이를 하던 시절 자신을 떠올리며 의미 있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홍 감독은 2일 오전 서울 앰버서더 풀만 2층 그랜드불롬에서 열린 K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식 행사에서 2세대 헌액자로 선정돼 수상한 뒤 "제가 1983년 슈퍼리그(현 K리그의 전신)가 처음 시작됐을 때, 저는 동대문 경기장에서 볼보이를 하던 축구 선수였다"면서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슈퍼리그) 경기를 보면서 '저 무대에 한 번 뛰어보고 싶다'는 목표를 세우고, 힘을 가지고 축구를 했는데 몇 년 후 그 꿈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그동안 상을 많이 받았는데 그중 가장 의미 있는 상이다"고 덧붙였다.
   
고등학교 졸업 후 홍 감독은 상무 축구단(현 김천 상무) 군 복무를 마치고 1992년 포항 제철(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 데뷔했다. 이어 해외 무대를 거쳐 2004년 LA 갤럭시(미국)를 끝으로 선수 은퇴했다. 2005년 한국 축구 대표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3년 A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홍 감독은 2021년 K리그 울산 현대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2시즌 만인 지난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7년 만에 찾아온 울산의 K리그 우승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이번 시즌 8승 1무 1패, 리그 단독 선두(승점25)를 질주 중이다. 구단 최초 개막 6연승과 함께 올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홍 감독은 "저는 지금 매주 일주일에 두 번 K리그 피치에 서 있다. 피치 위에 서 있으면서 정말 많은 것을 느끼고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K리그가) 많은 발전을 이룬 것이 사실이지만 앞으로도 더 발전할 부분이 있다"며 "그런 부분 위해 제가 조금이나마 할 일이 있다면 역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소속 팀과 팬에 대한 감사도 있지 않았다. 그는 "지금도 아마 훈련 중일 우리 울산 선수들, 울산 선수를 위해 성원해 준 팬들과 (수상의) 기쁨을 누리겠다"면서 소감을 인사를 마쳤다.

K리그 출범 40주년을 기념해 올해 신설한 K리그 명예의 전당은 선수, 지도자, 공헌자 등 3개 부문으로 구성, 향후 2년마다 헌액자를 선정한다.
   
선수 부문 초대 헌액자는 1세대 최순호 수원FC 단장, 2세대 홍명보 감독, 3세대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 4세대 이동국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선정됐다. 지도자 부문은 김정남 전 울산 감독, 공헌자 부문은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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