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오늘은 도성해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소식은 어떤 거죠?
[기자]
부산경찰청 제공스쿨존 참변 아동 아빠가 남긴 추모글, 전국을 울렸다 입니다.
지난달 28일 부산 영도구 청학동의 한 스쿨존에서 등굣길에 느닷없이 1.5t 짜리 대형 원통형 화물이 비탈길을 굴러 오기 시작했습니다.
이 화물은 인도에 설치된 펜스를 부수고 행인들을 덮쳤는데 10살 여학생이 안타깝게 숨지고 말았습니다.
이 학생의 아빠가 어제 딸의 생전 예뻤던 모습을 추억하면서 '부산 영도구 청학동 A양 아빠'라는 제목으로 아주 긴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습니다.
아빠는 "스쿨존 사고를 보면서 뉴스에 나오는 다른 사람의 일로만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우리 가족에게도 생길 수가 있구나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갑자기 엄마에게 와서 안아 달라고 강아지처럼 기다리면 아이 엄마가 가슴이 터지도록 한참 안아준다. 그 모습을 보며 매일 평범한 일상에 행복했다. 또 엄마에게 카톡으로 '사랑해'라는 표현을 하루에도 몇 번씩 했다"고 추억했습니다.
또 "항상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걱정하고 본인의 몸이 좀 힘들어도 다른 사람이 기뻐한다면 자기희생을 하는 아이라 그게 본인을 힘들게 할까 늘 걱정했다. 손에 작은 가시가 박히면 가시를 긁어내기 전에 이미 눈물바다인데, 그런 아이가 얼마나 아팠을까. 가슴이 찢어진다는 표현이 글로 담을 때와 또 다르다"고 적었습니다.
사고 다음 날은 태권도 심사가 있는 날이었는데 "빈소에 관장님이 도복과 품 띠를 가져와서 많이도 울었다"고 합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이런 끔찍한 사고가 다시는 생기지 않게 세상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눈물이 나서 다 못 읽었다 지금 어떤 말로 위로해야 될 지 모르겠다"며 함께 울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은요?
[기자]
틱톡 캡처샌드위치 가게 문닫는 날,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열어준 감동 이벤트 소식입니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있던 '스타라이트 델리'라는 작은 샌드위치 가게가 얼마전 40년간 해온 영업을 중단하고 폐업을 했습니다.
이 가게 주인은 한국계 미국인 71살 김민씨인데요, 브로드웨이 배우 단골들이 엄청 많았다고 합니다.
현지 언론 보도와 틱톡 등 소셜 미디어를 보면 배우들이 마지막 영업일에 대거 찾아와 직접 은퇴식을 열어주었는데요, 이들은 노래를 부르며 주인에게 가게 사진에 감사 메시지를 적은 액자는 물론 1만7천달러, 우리 돈으로 약 2400만원의 성금도 전달했습니다.
이에 김민씨 부부는 눈물을 글썽이며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단골들한테 '미스터 M'으로 통하는 사장님은 1984년 지금의 자리에 샌드위치 가게을 연 후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가게 문을 열었고, 브로드웨이 거리를 오가는 배우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단골 가게가 됐다고 합니다.
현지 언론들은 "뉴욕의 한 상징적인 역사가 과거 속으로 사라졌다"며 아쉬워했고, 배우들도 인터뷰에서 "첫 브로드웨이 공연하는 날 이곳에 왔다. 이곳은 가야만 하는 곳이다. 그는 전설적인 인물이다. 우리 모두 그를 매우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법인카드'로 수십억대 명품 쇼핑한 겁없는 경리가 중형을 선고받았다는 소식입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한 공판에서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30대 A씨에게 징역 7년이 선고됐습니다.
A씨는 불법주정차 단속시스템 제조업체에서 경리로 근무하면서 지난 2018년부터 4년 8개월간 회사 명의 카드로 총 2천여차례에 걸쳐 41억여원을 결제했습니다.
법카를 긁은 내역을 보니 주로 구찌와 샤넬, 루이뷔통 등 명품 매장에서 사용한 적이 많았고, 한 번에 2천만원 이상을 여러 번 결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사들인 명품 중 일부는 되팔아 현금화한 뒤 전세보증금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재판부는 "횡령액 중 상당 부분을 사치품 구입에 사용하는 등 비난 가능성이 높고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양형 기준상 권고형의 상한보다 높은 형을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A씨가 이미 회사 측에 갚은 1억원을 제외하고 40억원의 횡령금을 회사에 배상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앵커] 마지막 소식은요?
[기자]
연합뉴스무알코올 맥주, 버드와이저 제로 판매 중단 소식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무알코올 맥주인 '버드와이저 제로' 일부 제품에서 세균수가 기준치를 초과해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버드와이저 제로는 지난해 국내에 출시된 무알코올 맥주인데, 회수 대상 제품은 지난달 17일 제조된 500㎖ 제품입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보관하고 있는 판매자는 판매를 중단하고,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회수 대상 업소로 반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제의 맥주는 오비맥주가 광주 공장에서 제조한 것인데, 오비맥주 관계자는 "4월17일 제조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제품 판매 전 검사를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광주공장에 있던 제품을 회수 조치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