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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서세원 유가족 "사인 납득 안돼"…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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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겸 사업가 고 서세원. 황진환 기자개그맨 겸 사업가 고 서세원. 황진환 기자개그맨 겸 사업가 고(故) 서세원 유가족이 사망 사유를 납득할 수 없었단 주장과 함께 고인의 장례를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가족은 28일 입장을 내고 "너무나 애통한 소식에 마음을 추스르지 못한 데다가, 낯설고 납득하기 어려운 타국에서의 여러 절차로 인해 이제야 유가족의 입장을 밝힌다"고 말문을 열었다.

서세원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우리 유가족은 4월 24일 캄보디아 현지 경찰로부터 서세원씨가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했다는 검안 결과가 기재된 사망 증명서를 교부 받았다. 그러나 여러 가지 정황상 사망 사유를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한국 대사관을 통해 캄보디아 경찰 측에 당시 현장에서 수거해 간 링거 등에 대한 성분 분석, 사건을 수사한 캄보디아 경찰 담당자 및 책임자와 면담 요청,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 반환, 수거 물품 리스트를 요청했다. 그러나 캄보디아 경찰 측은 한국 대사관을 통해 언제든지 수거 물품에 대하여 인계하겠다고 했으면서도 요청할 때마다 매번 다른 이유를 들며 차일피일 미뤘다"고 지적했다.

서세원의 시신을 운구할 목적으로 입국했으나 현지 시신 보존 상태가 너무 열악하고 그 절차가 너무 오래 걸려 결국 화장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단 설명이다.

유가족은 "애당초 고인을 한국으로 운구할 생각으로 캄보디아에 입국했다. 그러나 그동안 고인이 안치되어 있던 캄보디아 지역 사원의 냉동 안치실은 여건이 너무나 열악했다. 개인 안치실이 없어서 다른 시신들과 함께 안치된 데다가, 안치실 문이 수시로 열리고 있어 온도가 정상적으로 유지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캄보디아 현지 사정과 운구를 위해 수반되는 절차 및 방법이 매우 복잡해 짧게는 열흘, 길게는 한 달 이상 소요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 유가족은 시간이 갈수록 시신이 온전히 보존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아 현지에서 화장을 진행했다. 이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고인을 한국으로 모셔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세원 사망을 향해 쏟아진 여러 추측성 보도 및 유튜브 콘텐츠 등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유가족은 "고인의 사망과 관련해 수많은 억측과 가짜 뉴스, 악성 루머와 언론 기사, 각종 영상물과 게시글이 넘쳐나는 것을 접하고 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이는 유가족에 대한 잔인한 폭력이다. 이제 멈춰주시고 모든 허위와 억측의 뉴스, 영상물, 게시글을 즉각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 유가족에 대한 가해 행위가 지속될 경우 불가피하게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유가족에 따르면 서세원의 유해가 한국에 돌아오는 대로 한국코메디언협회장으로 장례가 치러질 예정이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 조문은 30일 오후 1시부터 받으며 발인은 5월 2일이다.

서세원의 딸 서동주 역시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고인이 되신 아버지의 비보에 경황이 없어 공식적인 발표가 늦어진 점 양해를 구하는 말씀을 드린다"며 "슬픔을 이루어 말할 수 없지만 가족들과 상의한 끝에 오늘(28일) 오후 캄보디아 현지에서 아버지를 화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저희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해주시고 걱정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 제 남은 삶을 더 의미 있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세원은 지난 20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미래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고인은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1979년 개그맨으로 데뷔한 서세원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토크쇼 등을 통해 당대 대표 방송인으로 입지를 다졌다.

2014년에는 당시 아내 서정희를 폭행해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고 이듬해인 2015년 이혼했다. 고인은 2016년 재혼한 뒤 캄보디아로 건너가 목회 활동과 함께 미디어 관련 사업을 해왔다.

사망 이후 한 매체 보도를 통해 서세원이 프로포폴 투약을 하다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캄보디아 현지의 서세원 측근 A씨는 이를 강경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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