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화 광양시장. 광양시 제공다가오는 5월 추경안을 앞두고 전남 광양시가 민선 8기 공약사업인 '초거대 이순신 장군 동상 건립' 재추진에 나선다.
하지만 지난해 관련 용역 예산을 전액 삭감한 광양시의회와 여전히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 사업 추진에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최근 읍·면·동을 돌며 지역민과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2023 시민과의 대화' 행사에서 잇따라 이순신 철동상 건립을 언급했다.
정 시장은 금호동과 진월면 등을 잇따라 돌며 주민들에게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차별화된 전략으로 거대 구조물이 필요하다"며 초거대 이순신 동상 건립을 언급했다.
규모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 전승기념관, 음악관, 전시실, 카페 등의 시설을 마련해 관광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게 정 시장의 구상이다.
자신의 공약사업인 만큼 정 시장의 사업 추진 의지는 확고하지만 시의회 등의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시의회 소관 상임위인 총무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부결됐다.
정 시장과 집행부 간부들이 잇따라 시의회를 찾아 설득에 나섰지만 관련 용역비 3억 원이 전액 승인되지 않았다.
시의회는 당시 이순신 장군과 지역 간의 연관성이 부족한데다 거대 조형물을 통한 관광 활성화 효과 등을 장담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시는 시민과의 대화 일정이 끝나는 대로 1차 추경 예산안 심사 일정에 맞춰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비 2억 원을 시의회에 요청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시의회는 시큰둥한 분위기다.
올해 추경 예산이 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친 상황에서 이순신 동상 사업 용역안을 추경 안에 포함하기엔 부담스러운데다 지난해 예산 삭감 이후 별다른 개선이나 소통 없이 사업 추진 언급이 불쑥 나왔다는 게 시의회의 입장이다.
용역 추진에 앞서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민간 기업을 찾고 시민 간담회를 우선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일부 시의원은 "(용역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더라도 민간 기업의 투자 의사가 없다면 의미가 없다. 타당성 용역을 지금처럼 서둘러 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 간담회나 자체적으로 필요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광양시는 이순신 동상 설립과 관련해 시의회 설득에 나서며, 설명회 등을 통해 시민들의 공감을 얻는데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