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국가인 수단에서는 9일째 군벌 간 무력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군벌 간 무력 분쟁이 9일째 이어지는 수단에서 미국,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프랑스와 네덜란드도 자국민 대피 작전을 시작했지만, 합의된 휴전 기간에도 교전이 계속되면서 각국의 대응을 어렵게 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외교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수단에서 '신속 대피 작전'으로 자국민과 외교관 대피를 시작했고, 네덜란드 역시 다른 나라와 함께 대피 작전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르단도 수단에서 육로와 선박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자국민 300명의 철수를 시작했고, 수단과 국경을 맞댄 이집트는 현지에 있는 자국민 1만여 명에게 국경지대 와디할파 또는 포트 수단의 영사관으로 이동하라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튀르키예도 육상 작전으로 자국민과 제3국 국민을 대피시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이 이날까지로 합의한 '이드 알피트르 휴전' 기간에도 교전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 탓에 이같은 대피 작전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단에서는 지난 15일부터 정부군과 RSF 간 무력 충돌이 발발해 최소 400여 명이 숨지고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앞서 미국과 사우디는 각각 약 100명, 157명의 자국민을 대피시켰으며, 우리나라와 영국, 일본 등도 자국민 철수를 위해 군용기를 지부티 등 인근 국가에 대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