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6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중국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만 문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고 밝히자 중국 측이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인터뷰 발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 자신의 일"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으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라면서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며,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대만해협 정세 긴장의 근본 원인은 (대만)섬 내부의 대만 독립 분자가 외부 세력의 지지와 종용 하에 분열 활동을 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발언의 외부 간섭으로 정의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연합뉴스이어 "북한과 한국은 모두 유엔에 가입한 주권 국가로, 한반도 문제와 대만 문제는 성질과 경위가 완전히 달라 서로 비교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한국 측이 중한수교 공동성명의 정신을 제대로 준수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며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길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해협에서의 긴장 고조와 관련해 "이런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