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해외 여행력 없는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환자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지역 감염은 첫 지역 감염 사례인 6번째 확진자부터 현재 16번째까지 모두 11명이다. 지역도 제각각이다. 서울 4명, 경기도 2명, 경남 2명, 전남과 경북, 그리고 대구가 각각 1명으로 집계됐다.
#6-전남(내국인), #7-서울(내국인), #8-서울(내국인), #9-경기도(내국인), #10-대구(내국인)
#11-서울(내국인), #12-경남(내국인), #13-경남(내국인), #14-서울(내국인), #15-경북(외국인), #16-경기도(내국인)11일 동안 11명의 지역 감염이 발생했는데, 이는 하루에 한 명 꼴이다. 엠폭스 잠복기가 최대 21일인 점을 감안하면, 숨은 감염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첫 지역사회 감염 환자인 6번째 환자는 지난달 말부터 피부 발진 등 증상이 있었지만, 증상이 나타나고도 수일 동안 지역사회 접촉을 했다고 알려졌다.
지역 사회 감염으로 추정되는 엠폭스 환자가 잇따르면서 시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공중화장실이나 대중목욕탕 등을 사용해도 되는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엠폭스는 피부접촉이나 성(性)접촉 등 밀접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야외 활동이나 수영장, 공중화장실 등에서 전염될 가능성이 낮다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밀접 접촉으로 전파되는 질병 특성상 일반 인구집단에서의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역시 수영장 물이나 대중목욕탕 등을 통해 전파된 사례나 연구 결과는 현재까지 없다고 말했다. 겉옷을 입었다면, 콘서트 등 야외 활동에서도 전염될 가능성은 적다고 봤다.
하지만 수영장에서 확진자가 사용한 수건이나 킥판, 가운 등을 함께 사용했다면 전염될 수 있다.
엠폭스 예방 행동 수칙. 질병관리청 제공
질병청은 "엠폭스 의심증상자가 사용한 침구나 수건, 의복, 세면대 등 접촉을 삼가고 부득이 접촉해야 할 경우 적절한 개인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엠폭스 환자 발생이 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의료진과 대국민 대상 신고 독려에 따르 신속한 진단에 따른 것"이라며 "과도하게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19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엠폭스 발생 경과와 역학조사 진행 상황 등을 브리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