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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송영길, 버틸 거다" vs 박원석 "귀국 거부땐 출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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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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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정의당 전 정책위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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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석 (정의당 전 정책위의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복잡한 정치권 이슈를 한 방에 묵직하게 풀어드립니다. 돌쇠 토론 시간, 정의당의 박원석 전 정책위의장, 공론센터의 장성철 소장 어서 오십시오.
 
◆ 박원석> 안녕하십니까?
 
◆ 장성철>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니, 앞서서 친명계의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 인터뷰 혹시 앞에서 들으셨어요?
 
◆ 박원석> 들었습니다.
 
◇ 김현정> 자진 탈당에 대해서는 뭔가 좀 명확해지는 게 있으면, 뭔가 이름도 좀 나오고 어느 정도 사실관계가 확인이 되면 자진 탈당을 요구할 거다, 이런 얘기하셨고 송영길 대표, 전 대표에 대해서는 귀국은 좀 빨리 하셨으면 좋겠다. 하지만 송 대표가 캠프 돌아가는 그 사정을 몰랐을 수도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 연합뉴스
◆ 장성철> 본인이 공식적으로 얘기한 것과 속마음은 좀 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재명 당대표의 핵심 측근이고 민주당의 중진 의원으로서는 원론적인 얘기만 하실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그런데 누가 봐도 지금 민주당의 대처 그리고 이재명 당대표의 사과 정도로 이건 끝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사건이 더욱더 확대되고 파장이 더욱더 커지고 있고 관련된 자들의 녹취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잖아요. 새로운 취재한 사실들이 계속 나오고 있고. 그냥 제가 봤을 때는 사과뿐만이 아니라 적어도 압수수색 당한 두 명의 의원에 대해서는 어떠한 적극적인 선제적인 조치가 곧 필요하다, 될 것이다, 그렇게 보여집니다.
 
◇ 김현정> 윤관석, 이성만 두 명에 대해서는 최소한.
 
◆ 장성철> 그럼요.
 
◇ 김현정> 상징적인 출당 조치 같은 게 있지 않겠느냐?
 
◆ 장성철> 그럼요, 요구를 할 수도 있고 아니면 당에서 먼저 결정을 내릴 수도 있고 그렇게 시작이 될 것 같아요.
 
◆ 박원석> 여러모로 민주당이 곤혹스러운 상황일 수밖에 없고요. 송영길 대표하고 이재명 대표가 통화하면서 어쨌든 조기 귀국해서 결자해지해 달라라고 얘기를 했다 그래요. 그런데 결자해지라는 게 여러 정치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거라고 저는 보고요. 송영길 전 대표가 아마 파리에서 기자간담회나 기자회견을 조만간 할 걸로.
 
◇ 김현정> 한다고 해요.
 
◆ 박원석> 본인의 입장을 밝힌다고 하는데 들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만 어쨌든 빨리 귀국을 하시는 게 맞는 것 같아요.
 
◆ 장성철> 그럼요.
 
◆ 박원석> 이게 법적인 책임이 어디까지인지는 들어와서 따져볼 일인데 어쨌든 전직 당대표로서 정치적, 도의적 이런 책임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모습은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요. 적어도 지금 두 분의 이름이 거론이 됐고 윤관석, 이성만 두 의원 그리고 압수수색이 이루어졌고 압수수색 영장에 피의자 특정이 됐고 또 우리가 직접 들어본 그런 녹취록 내용으로 봤을 때도 정황이 뚜렷해 보이는데 그 두 분에 대해서는 모종의 조치가 있어야죠. 그리고 아마 있을 거라고 보고요. 방법이 없습니다. 이거는 일단은 끊고 가는 수밖에 없고 불이 더 번지기 전에. 그리고 현직 의원들이 만약에 이후에 소환이 된다. 그리고 현직 의원들이 어쨌든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황이 뚜렷하다, 마찬가지입니다. 끊고 가야 됩니다. 이 문제를 검찰이 정치적 고려 없이 공정하게 수사해서 결론을 내주면 그 결론에 따라서 당이 대응을 하겠다. 검찰이 왜 정치적 고려를 안 합니까? 이런 수사를 하면서. 속도 조절, 완급 조절, 사전에 피의사실 공표 다 하죠. 그게 지금까지의 검찰이었어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민주당으로서는 이게 노웅래 의원, 그러니까 개별 의원의 사건 그리고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하고는 또 달라요. 당내 경선에서 일종의 조직적인 부정행위가 이루어진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면 민주정당으로서의 민주당의 어떤 도덕성, 정당성, 이런 것과 연관된 문제이기 때문에.
 
◇ 김현정> 당 차원의 타격이 된다는 말씀?
 
◆ 박원석> 아니, 과거에 국민의힘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한나라당 간판 내리고 간판 갈아, 새누리당으로 가고 나서 총선을 치를 수 있었잖아요. 그때하고 비슷한 문제입니다. 게다가 굉장히 민감해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액수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아직까지 우리가 돈 정치하고 있냐 이런 국민들의 정서적 반응이 올 수 있고 총선에 큰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끊어야 된다.
 
◇ 김현정> 일단 끊어야 된다. 과감하게 조치해야 된다.
 
◆ 장성철> 한 가지 말씀드리면 우리가 잊어버리고 있는 상황이 있는데 정철승 변호사 있잖아요. 이정근 사무부총장의 변호인이었거든요. 작년 9월에 이정근 사무부총장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나서 정철승 변호사가 본인의 SNS에 올린 글이 있어요.
 
◇ 김현정> 뭐라고 올렸습니까?
 
◆ 장성철> 이정근 구속되면 민주당 피바람 불 거다. 민주당은 이 심각한 상황을 전혀 모르는 모양이다. 그렇게 SNS에 썼어요.
 
◇ 김현정> 이정근 씨의 변호사가? SNS에.
 
◆ 장성철> 정철승 변호사가.
 
◇ 김현정> 그게 지난해 일이에요?
 
◆ 장성철> 지난해 9월이에요.
 
◇ 김현정> 잡혀갔을 때 바로.
 
◆ 장성철> 구속영장 실질심사 받고 난 다음에 변호사가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면 그때부터 민주당은 이 사안이 무엇이 있는지 어떠한 파장이 있는지 누가 연루됐는지 내부적으로 좀 자세하게 조사를 하고 대비를 했어야 되는데 그냥 무방비 상태였던 것 같아요. 그냥 송영길 대표는 프랑스로 가버리고 12월 달에. 그리고 민주당 내에서는 이것 관련해서는 아무런 대책이 없었던 것은 스스로가 그냥 이것은 그냥 유야무야 감추고 싶어 하지 않았나, 그 미진한 대처가 지금 사건의 파장을 훨씬 더 크게 했다. 그때 만약 선제적으로 몇몇 조치가 이루어졌다면 검찰이 이런 식으로 칼날을 들이대지 못했지 않았을까.
 
◇ 김현정> 그 말씀은 정철승 변호사는 지금 뭔가 알고 있는 것 같으니 그쪽 통해서 뭔가 진상 조사하고 의원들 불러다가 얘기 듣고 선제적으로 조치를 했었어야 된다. 그 말씀.
 
◆ 장성철> 그런데 지금 이렇게 두 명 구속, 압수수색 영장이 나왔는데도 저희는 셀프 조사 안 할래요. 우리가 조사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 실효성이 없잖아요. 이거는 변명으로 보여요.
 
◇ 김현정> 계속 끌려 다니는 모양새가 될 거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그런데 그렇게 못 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그러면 다른 이유가 있다고 보세요? 자체 조사 못하는 이유가.
 
◆ 장성철> 그러니까 이런 것 같아요. 만약 자기네들이 자체 조사를 해서 뭔가를 발표하면 진흙탕 속으로 더 빠져 들어간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인정을 하는 거죠. 아, 우리는 이렇게 돈봉투 전당대회를 치렀던 그러한 비리가 있는 부패 혐의가 있는 그런 정당이에요. 스스로 인정해 버리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하나 더 나온 진술이 있잖아요. 강래구 감사가 이정근 사무부총장에게 통화하면서 아니, 홍 쪽에서 의원들에게 뿌리니까 이런 얘기가 나온단 말이에요.
 
◇ 김현정> 홍?
 
◆ 장성철> 당시의 경쟁자였던 홍영표 의원 쪽에서도 지금 의원들에게 돈을 뿌린다, 이런 식의 녹취가.
 
◇ 김현정> 녹취가 있어요? 그 녹취는 못 봤네요.
 
◆ 장성철> 중앙일보에서 보도를 했어요. 그래서 강래구 씨가 뭐라고 했냐면 고민하고 있다. 필요하면 돈이 최고 쉬운 건데. 이런 얘기까지 나눈 녹취가 있단 말이에요.
 
◇ 김현정> 필요하면 그러니까 돈이 최고 쉬운 건데라는 거는 지금 많이들 들어보셨을 텐데 홍 쪽에서도 뿌리고 있다면, 홍이라는 건 그 당시 후보 중에 홍 씨는 홍영표 후보인데 홍이라고 거명이 된 게 있다고요?
 
◆ 장성철>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는 그럼 홍영표 쪽에서도 뿌렸어? 아니면 또 누구죠. 하여튼 이렇게 서로 뿌렸으니까 제보 센터를 만들면 상대방 쪽에서 서로 제보할 거야라는 생각 때문에 국민의힘, 민주당 전당대회 제보센터를 운영하겠다고 한 거 같아요.
 
◇ 김현정> 제보 센터를 운영하겠다.
 
◆ 박원석> 그런데 국민의힘이 제보센터를 운영한다고 민주당에서 내부 고발이 국민의힘 쪽으로 가겠습니까? 그보다는 정치 공세성인 것 같고요. 그러니까 이런 문제가 그래요. 사실은 이게 무슨 계좌로 돈을 주고받거나 이런 게 아니고 현금으로 은밀하게 주고받는 것이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아요. 잘.
 
◇ 김현정> 원래는.
 
◆ 박원석> 그리고 지금 현역 의원들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원들이 몇 명이다, 누구다 이런 것들이 찌라시로 도는데 아직은 정확하게 특정이 안 됩니다. 그거는 돈을 준 사람 혹은 받은 사람 쪽에서 인정하지 않으면 특정하기가 굉장히 쉽지 않아요. 사실은 수사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데다가 과거에 박희태 전 의장이 이로 인해서 유죄를 받았는데 그때도 박희태 의장이 얼마를 조성해서 그중에 300만 원을 고승덕 의원한테 줬다라는 것 이외에 그 밖에 누구한테 줬는지를 결국에는 못 밝혔어요.
 
◇ 김현정> 1억 9천만 원을 인출한 것까지는 확인이 됐는데.
 
◆ 박원석> 인출만 확인됐지.
 
◇ 김현정> 고승덕 의원이 폭로한, 내가 받았소 하고 폭로한 300만 원 이외의 용처는 전혀 확인이 안 됐어요.
 
◆ 박원석> 그러니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은 게 결국에는 300만 원을 줬다. 이걸로 지금 받은 거예요. 그만큼 이게 쉬운 수사는 아닙니다. 때문에 민주당에서 이걸 자체 조사한다고 그래서 녹취록을 지금 민주당이 들고 있는 것도 아니고 밝히는 데 한계가 있을 뿐더러 민주당이 자체 조사해서 어느 정도의 결론을 내려놨는데 그 결론을 뒤집는 그런 검찰 수사 결과가 계속 발표된다면 민주당으로서는 그때 가서는 덮으려고 그런 거 아니냐, 이런 소리를 들으니까 사실은 자체 조사를 하기가 쉽지 않은 거고 다만 일단 이름이 드러난 의원들에 대해서는 민주당 윤리심판원도 있고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 윤리위에서 기소도 안 됐는데 이준석 대표 어쨌든 조치를 했잖아요. 정당하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그에 비추어 보면 이거는 성격도 돈 문제고 그리고 혐의가 구체적으로 특정되고 있고 정황도 뚜렷하면 어떤 조치를 취해야 되는 거죠. 그런데 당사자들이 제 발로 알아서 어떻게 좀 해 달라, 그러기에는 제가 보기에 상황이 녹록지가 않아요.
 
◇ 김현정> 그런데 송영길 전 대표는 지금 두 분도 그러시고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그러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다 오셔라, 귀국해라라고 한 목소리로 얘기하고 있는데 본인이 지금 귀국의 의사가 없다고 어제 연합뉴스 특파원과의 통화에서도 밝혔다고 합니다. 나 귀국 의사 없다. 그리고 돈 봉투 모른다, 돈 봉투 모른다, 이건 차치하고 일단 귀국 의사 없다는 거는 왜 송 대표는 이 입장을 계속 유지하고 있을까요? 박 의원님.
 
◆ 박원석> 송 대표 했던 얘기에 따르면 가서 할 얘기도 없고 당에다 할 얘기도 없고 그리고 저 수사는 일종의 정당하지 않은 이정근 씨의 진술만 가지고 하는 수사이기 때문에 그에 응할 의사가 없다라는 걸로 보여요. 그렇게 되면 민주당이 굉장히 곤혹스럽죠. 송영길 대표 개인 문제를 떠나서. 만약 송영길 대표가 계속 그 뜻을 고집한다면 저는 당 차원의 어떤 조치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전직 당대표라고 하지만. 저는 귀국 안 하고.
 
◇ 김현정> 당 차원의 조치를 하면 출당이나 이런 거요?
 
◆ 박원석> 그렇게 여론이 형성될 수밖에 없겠죠. 그렇지 않고서. 아니, 이 모든 사건의 수혜자는 송영길 대표 단 한 사람이에요. 당시에 당대표 후보로서. 그리고 송 대표가 이 상황을 알고 있지 않았느냐라고 볼 수 있는 정황도 녹취록 속에 일부 드러나고 있어요.
 
◇ 김현정> 그거 잠깐 좀 듣고 가겠습니다. 잠깐 들어보죠.
 출처: jtbc 뉴스룸출처: jtbc 뉴스룸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근 전 부총장과 통화)
-지난번에 얘기했던 거는 일단 OO하고 다 얘기를 했어. 그냥 내가 받아서 내가 OO 줄 거야.
(아니, 그렇게 하지 마.)
-왜?
(오빠가 받아서 나한테 줘. 그냥.)
-송이 있을 때 바로 같이 얘기했는데.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강래구 감사와 통화)
-어제 아침이지 이성만이가 돈 준다고 그래갖고 내가 아침에 갔어. 갔더니 OOO도 있고 OOO도 있고. 그런데 오늘 이성만은 여기 살림을 누가 사냐, 그건 내가 산다. 그랬더니 그러면 내가 이정근 위원장을 주고 갈게. 송영길 의원한테만 말해줘 이러더라고.
 
◇ 김현정> 삑삑 소리가 난 부분은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이에요. 보좌관한테 줬다. 송 있을 때 뭘 했다. 혹은 송한테 말해 줘.
 
◆ 박원석> 저런 얘기를 해명을 하셔야 될 거 아닙니까? 돌아와서 정치적으로도 해명하고 검찰이 수사를 요구하면 출석해서 수사도 받아야지 이걸 이렇게 뭉개고 검찰의 부당한 수사다 내지는 이정근 씨의 개인적인 일탈이다. 이런다고 뭉개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전직 대표로서 정치적 책임감을 가져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런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인다면 민주당으로서도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 선을 그을 수밖에 생각합니다.
 
◆ 장성철> 저는 평론가로서는 빨리 귀국해서 여러 가지 상황 본인이 해명하고 밝혀라라고 얘기하고 싶은데 제가 송영길 대표의 참모라면 좀 상황을 좀 지켜보자라고 할 것 같아요. 상황 파악을 합시다. 자칫 잘못하면 이거 송영길 대표의 정치 생명이 끊어질 수 있는 부분이니까 당시에 본인이 관여했다는 것을 본인이 기억을 하든 아니면 몰랐던 부분들에 대해서 당시에 윤관석 의원이라든지 이성만 의원이라든지 이런 사람들과 통화를 해보면서 저렇게 얘기한 게 어떻게 어떠한 상황을 얘기한 거냐라는 상황도 좀 파악을 해서 본인이 방어할 수 없으면 그냥 정치 그만둔다는 심정으로 와가지고 민주당 살리기 위해서 본인이 다 그냥 사실관계를 밝혀야 되는데 방어할 수 있는 수준이다라고 생각을 하면 조금 버티면서 여러 가지 상황을 좀 지켜보겠죠.
 
◇ 김현정> 그럼 지금 참모들 생각은 이게 지금 방어할 수 있는 수준인가 아닌가에 대해 취재하고 있을 거다, 파악하고 있을 거다. 녹취가 도대체 어디까지 있는 거야? 뭐라고 언급돼 있는 거야?
 
◆ 장성철> 그렇죠. 검찰은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이성만은 어디까지 얘기했을까 그런 것들을 알아야 가서 뭘 얘기를 하든 진술을 하든 그냥 무작정 와가지고 맞아요. 제가 다 지시했고요. 제가 돈 나눠주라고 했습니다. 이성만 의원도 저한테 보고도 다 했어요. 이렇게 무작정 얘기할 수는 없잖아요.
 
◆ 박원석> 아니 송 대표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내일 오라는 얘기가 아니잖아요. 그런데 저분이 오겠다고 한 예정된 날짜는 7월이에요. 7월까지 버티면 안 된다는 얘기를 하는 거죠. 적어도 이달 중에 들어오거나 들어와야죠. 이달까지면 상황 파악 다 됩니다. 이게 어디까지 미칠지 본인한테 닥칠 리스크가 어디까지인지 이거 판단이 안 되겠어요? 지금도 다 통화하고 있을 거고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송 대표가 곧 입장을 밝힌다고 하니까 그 입장이 굉장히 중요할 텐데 그 입장에서 나는 예정된 7월까지 버티다 가겠다라고 하면 민주당으로서 어쩔 수 없죠. 선을 안 긋고는 이 상황을 탈출하기가 어렵죠.
 
◇ 김현정> 이제 이게 어디까지 파장이 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한 세 갈래 정도 시나리오가 나오더라고요. 첫째 전화위복론. 아까 정성호 의원이 말씀하신 그거예요. 오히려 정비하고 당 쇄신해서 총선 치를 수 있다. 전화위복론. 둘째, 당 간판교체론. 지난번에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으로 간판 교체해서 치렀듯이 그 정도로 갈 수 있다. 세 번째는 정계개편론. 당 해체하고 헤쳐 모여 형식으로 국민의힘에까지 영향을 줘서 커다란 물갈이가 벌어지는 이 세 가지인데요. 지금 이 얘기는 댓꿀쇼에서 하겠습니다. 민주당 얘기만 하고 끝낼 수가 없어서 본 방송을. 이거 댓굴쇼에서 좀 미루고 돌쇠토론 본방송 국민의힘 얘기로 넘어가죠.
 
◆ 장성철> 국민의힘 얘기 안 하시면 안 될까요? (웃음)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국민의힘, 공천권 폐지하고 후보자 경선을 하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황진환 기자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7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국민의힘, 공천권 폐지하고 후보자 경선을 하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황진환 기자
◇ 김현정> 해야 됩니다. 여기도 지금 어제 미스터리한 일이 하나 터졌기 때문에 해야 돼요. 뭐냐면 전광훈 목사가 결별 선언을 하겠다 해서 기자회견 시간도 10시로 정했어요. 저희는 어제 황교안 전 대표하고 인터뷰까지 했어요. 그런데 전광훈 목사가 10시에 마이크를 잡더니 이렇게 얘기합니다. 틀어주시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십시오. 이걸 수용하면 제가 새로운 정당 창당을 잠시 보류하겠습니다. 창당을 하든지 안 하든지 당신들의 버르장머리를 내가 반드시 고쳐줘야 되기 때문에.
 
◇ 김현정> 아니, 결별 선언한다더니 그게 아니라.
 
◆ 장성철> 접수 선언이에요.
 
◇ 김현정> 접수 선언. 버르장머리를 고쳐주겠다. 그러니까 이거예요. 국민의힘이 공천권 내려놓고 공천권을 국민들한테 돌려라. 그건 내가 그러면 거기서 뭔가 역할을 하겠다. 그런 얘기로 들려요.
 
◆ 장성철> 국민은 나 전광훈과 우리 신도들이다.
 
◇ 김현정> 그러면 장 소장님, 결별 선언하겠다는 이야기는 원래는 내가 신당 창당해서 국민의힘과 결별 선언하겠다는 거였는데 그 신당 창당을 잠시 보류하겠다. 지금 그 얘기네요.
 
◆ 장성철> 그런데 김현정 앵커님, 저는 저렇게 국민의힘 당원도 아닌 것 같고 또한 정치권에 있는 분도 아닌데 저분의 얘기를 저렇게 심각하게 우리가 받아들이고 분석을 해야 될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그러려면 국민의힘 지도부에서 전광훈 목사 계속 예우해주고 저분의 말과 행동에 영향력이 있다. 실질적으로 국민의힘이라는 집단에서 집행력이 있다고 판단을 해야 되는데 지금 김기현 당대표는 제발 입 좀 다물라라고 하면서.
 
◇ 김현정> 그 영상도 있거든요. 한번 보실래요? 어제 김기현 대표의 반응.
 출처: 노컷뉴스출처: 노컷뉴스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우리 당을 뭐로 알고 지금 그렇게 얘기하는지 모르겠는데 참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습니다. 그 입을 당장 좀 닫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공천권을 국민에게 넘겨야 된다, 이런 발언까지 나왔거든요. 그거는 좀 어떻게 보세요?)
-우리 당 공천은 우리 당이 알아서 할 겁니다. 제3자가 거기에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니까.
 
◇ 김현정> (웃음) 저 음악은 저희가 깐 건 아닙니다. 저기서 흘렀던 것도 아니고 어떤 자료 화면이 음악이 있는 걸 가지고 왔군요. 그러니까 지금 얘기를 들어보면 그 입 좀 다물라고 좀 전해주십시오.
 
◆ 장성철> 그러니까 상당히 불쾌하고 무시하는 듯한 말을 하는 건데 일단은 저런 말도 중요하지만 전광훈 목사가 국민의힘의 공식적인 통로로 생각하고 있는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서 상징적이고 가시적인 조치가 꼭 필요해요, 일단은. 왜냐하면 김재원 최고가 저번에 당선되고 나서 전광훈 목사님의 생각을 500%인가 100%인가 하여간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실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잖아요. 그 사람을 끊어버려야죠. 그러면 국민들과 당원들과 정치권에 있는 분들이 국민의힘이 좀 의지가 강하구나라고 생각을 하지 그거 못 끊으면 안 돼요. 그래서 저는 일단 그것부터 끊으시라.
 
◆ 박원석> 김기현 대표가 조금 수위를 올리긴 했어요.
 
◇ 김현정> 올렸어요. 그 입 좀 다무시라.
 
◆ 박원석> 당 안팎의 그런 여론이 빗발치니까 수위를 좀 올린 것 같은데 전 되묻고 싶은 게 그러면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는 이사야 같은 선지자라고 생각을 안 하시는 건지.
 
◆ 장성철> 그건 2019년도 얘기잖아요. (웃음)
 
◆ 박원석> 어쨌든 한번 여쭤보고 싶고 그런데 저거 가지고는 약하죠. 김재원 최고에 대해서 징계를 조만간 취할 것 같은데 그것도 필요한 조치일 거고 당 안팎에다가 김기현 대표가 공포를 해야 됩니다. 전광훈 씨와 연관돼서 전광훈 씨를 추종하거나 전광훈 씨가 주최하는 집회에 참여하거나 그런 어떤 의원들이나 당원들에 대해서는 당대표로서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 필요하다면 당내 전수조사를 통해서 이중당적자 가려내겠다. 그게 실질적으로 불가능할지라도 선언적으로라도 그렇게 단호한 모습을 보여야 되는데 아직 거기까진 미치지 못하고 있고 지금 전광훈 씨가 얘기하는 거 보면 홍준표 시장을 해촉한 상임고문 자리에 마치 전광훈 씨가 들어간 것처럼 당을 상대로 지시를 하잖아요. 공천권 돌려줘라.
 
◇ 김현정>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
 
◆ 박원석> 그러면 내가 신당 창당 유보하겠다.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 저거는 결별 선언이 아니고 오큐파이 국민의힘이에요. 점령하라 국민의힘. 이거를 자기 지지자들한테 선언을 하고.
 
◇ 김현정> 점령 선언이다.
 
◆ 박원석> 그런데 저거를 못 끊어내는 이유가 저런 강경 보수, 극우, 이쪽의 눈치를 국민의힘이 여전히 봅니다. 왜 눈치를 보냐? 당의 경선 룰을 바꿔놨잖아요. 그런데 경선 룰을 그렇게 바꿔내면 강경하게 조직된 세력의 표심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요. 앞으로 당내 정치인들이. 저는 그걸 믿고서 전광훈 씨가 저렇게 큰 소리를 치는 거라고 보고 그 수가 1만 명이 됐든 2만 명이 됐든 5만 명이 됐든 영향을 준다니까요.
 
◇ 김현정> 당에서는 4800명 정도 보고 있대요. 전광훈 목사의 영향 받는 그 사람을 4800명 정도로 보고 있고.
 
◆ 박원석> 굉장히 과소 추계됐다고 봅니다.
 
◇ 김현정> 전광훈 목사 측에서는 30만 명으로 보고 있대요. 그래서 기자가 물었대요. 왜 30만입니까? 그랬더니 전광훈 목사가 우리 광화문에 사람들 모였을 때 손 들어보라고 그랬더니 30만 명이 손들더라. 셌다고 합니다 (웃음)
 
◆ 박원석> 그거야 과장이라고 보고요.
 
◆ 장성철> 전광훈 목사가 스토커처럼 국민의힘 계속 따라다니면서 본인의 정치적인 영향력을 계속 보여주려고 하는 건데 그냥 당에서는 원론적으로는 무시하고 상징적인 조치를 취해라, 그렇게 말씀 드립니다.
 
◇ 김현정> 당원 수가 몇 명이냐를 떠나서 일단은 전광훈 목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 그러니까 이 당이 상당히 수세에 몰릴 때 광장에서 힘을 보탰던 게 되게 컸던 거잖아요. 그런데 국민의힘이 여당 되면서 더 이상 광장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일 이유도 없고 전광훈 목사 힘도 빠지고 이러니까 전광훈 목사는 지금 이런 센 발언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계속 키우려고 하고 영향력을 키우려 하고 지지세를 모으려고 하는 거 아니에요, 사실?
 
◆ 장성철> 정확한 분석이세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고 전광훈 목사 개인적인 스타일도 있는 것 같아요. 저렇게 주목받고 싶어 하고 저렇게 강한 얘기를 하면 계속 우리 김현정의 뉴스쇼 같은 중요한 언론에서 다뤄주고 분석하고 하니까 즐기는 거 아니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것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게 저 전 목사의, 전광훈 씨의 발언을 또 홍준표 시장이 받아줘요. 그럼 또 김기현 대표를 거기서 공격을 해요. 김기현 대표도 가만히 있을 수 없으니까 한마디 하고 이러다 보면 또 언론에서 다뤄주고 이런 식으로 커져가요, 계속.
 
◆ 장성철> 그래서 저는 계속 주장을 했던 게 김기현 대표는 좀 원론적인 주장을 하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고 가식적인 조치,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서 빨리 조치를 해라라고 저는 지속적으로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질질 끌려가는 건 안 좋다, 빨리 조치하셔라.
 
◆ 박원석> 저는 전광훈 씨가 보내는 청구서라고 봅니다. 얘기하셨듯이 국민의힘이 야당 시절에 어려울 때 어쨌든 광장에서 그 내용이 합리적이든 아니면 얼토당토않든 그 힘으로 돌파를 일정하게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더 이상 야당도 아니고 광장의 정치를 할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거는 민주당도 마찬가지고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인데 제도 정치가 광장의 정치를 활용하거나 결합할 때 굉장히 유의해야 되는 거예요. 그게 여전히 제도 정치의 영역까지 영향을 미치려고 저런 식의 청구서를 내밀었을 때 저걸 어떻게 다룰 건가, 국민의힘은 그런 걸 다뤄본 경험이 없는 거죠. 그렇다 보니까 지금 김기현 대표가 좀 헤매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고 전광훈 씨는 나는 하던 대로 계속 하고 있다. 내 스타일을 바꾼 적도 없고 내 주장을 바꾼 적도 없다. 문제는 필요에 따라서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그걸 이용했다가 또 멀어졌다가 또 급하면 가서 이용했다가 이럼으로써 발생하는 문제잖아요. 극우적 주장에 대해서도 선을 단호하게 못 그은 게 오늘날 저런 청구서를 만든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잠깐만요, 1분 남았는데요. 장성철 소장님께 질문 마지막 하나만 하고 하고 댓꿀쇼로 넘길게요.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많이 떨어지면서 내각 대폭 물갈이설, 인적 쇄신 얘기가 나옵니다. 한미 정상회담 후에 어느 정도나 지금 교체가 있을 거라는 얘기가 돌아요?
 
◆ 장성철> 그런데 지금 기본적으로 대통령실의 고위 관계자는 민생을 제치고 개각, 총선 논의,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하면서 공식적으로 부정을 하는 얘기를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내부에 취재를 통해서 얘기를 들어보니까 이래요라고 얘기하는 게 과연 적절한 것이냐라는 좀 생각이 들고 좀 있다 언론 보도는 어떻게 됐는데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원론적으로 이렇게 해명했다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40명 언론에서는 얘기하고 있는데 대통령실의 공식 입장은 일단은 부인이고.
 
◆ 장성철> 그렇죠.
 
◇ 김현정> 지금 얘기하면 일이 안 돌아갈 테니까.
 
◆ 장성철> 그렇죠, 그거에 대해서 또 우리가 아니야, 그럴 수 없잖아요.
 
◇ 김현정> 내각이 안 돌아갈 테니까. 이 얘기는 잠시 후에 댓꿀쇼에서 이어갈게요. 두 분 고맙습니다.
 
◆ 장성철> 감사합니다.
 
◆ 박원석>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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