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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우울감도 음주율도 일년새 늘었다…지난해 '코로나 3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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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2022년 학생(초중고생) 건강검사 및 청소년(중고생) 건강행태조사' 결과 발표
고3 남학생 키 174.5cm, 고3 여학생은 161.9cm
중고등학교 남학생 흡연률 6.2%, 여학생은 2.7%
아침식사 결식률 역대 최고 39%…'밥 먹을 시간이 없어서'
우울감·외로움·스트레스·범불안장애도 1년 전에 비해 늘어

기사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시험 보는 학생들. 사진공동취재단기사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시험 보는 학생들. 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 3년차인 지난해 중고생들의 우울감과 음주율이 1년 전에 비해 높아지고, 아침식사 결식률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질병관리청은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학생 건강검사 및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생 건강검사'는 지난해 3월~9월 전국 초·중·고교 중 1062개 표본학교를 대상으로 한 신체발달 상황, 건강조사,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자료로, 신체발달 상황(9만2693명) 및 건강조사(8만9286명)는 표본학교 모든 학년, 건강검진(2만8369명)은 초 1‧4학년 및 중‧고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학생들의 성장 수준을 확인하기 위해 실시하는 신체발달 상황은 키, 몸무게, 비만도가 측정대상이다.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하는 건강검진은 구강, 눈, 병리검사(소변, 혈액, 결핵, 혈압) 등 10개 영역에 걸쳐 실시됐다.
 
지난해 초중고생의 충치 유병률은 18.51%로 1년 전에 비해 1.73%p 감소했다. 초1은 15.41%로 5.83%p, 초4는 18.76%로 4.74%p, 고1은 17.84%로 1.70%p가 각각 줄었지만 중1은 20.46%로 3.84%p 증가했다.
 
시력 이상 학생 비율은 55.17%로 2.85%p 감소했고, 시력 이상자 중 교정 중인 학생 비율도 30.06%로 1.11%p 감소했다. 시력 이상 학생은 시력검사 완료자 중 안경 등으로 교정 중이거나, 안경을 쓰지 않고 잰 시력이 좌‧우 어느 한쪽이 0.7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특히, 2021년부터 과체중 및 비만 판정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추가 실시한 혈액검사 결과,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이상은 10.77%로 1.83%p, 중성지방은 30.12%로 1.56%p가 각각 감소한 반면,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이상은 19.92%로 6.57%p 증가했다.
 

고3 남학생 키 174.5cm, 고3 여학생은 161.9cm


 초·중·고생의 키 증감 변화. 교육부 제공초·중·고생의 키 증감 변화. 교육부 제공
키는 초등학교 6학년(남 153.7cm, 여 153.5cm)과 고등학교 3학년(남 174.5cm, 여 161.9cm) 은 0.1~0.4cm 커졌지만, 중학교 3학년의 경우 남학생은 169.6cm로 1.2cm, 여학생은 160.6cm로 0.1cm가 각각 작아졌다.
 
과체중 학생은 11.8%로 변화가 없었지만, 비만 학생 비율은 18.7%로 0.3%p 감소했다.
 
지난해 8월~11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건강 행태조사결과, 흡연률은 1년 전과 별 차이가 없었지만, 코로나19 유행 이후 개선됐던 음주 행태는 나빠졌다. 표본으로 선정된 800개 중·고등학교 학생 5만1984명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건강행태 조사는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중고등학교 남학생 흡연률 6.2%, 여학생은 2.7%


일반담배 흡연율은 남학생 6.2%, 여학생 2.7%로 남학생은 0.2%p 늘고, 여학생은 0.2%p 줄었다. 남학생 흡연률은 2005년 첫 조사 때 14.3%에서 2007년과 2009년 17.4%까지 올라간 뒤 2016년 9.6%, 2021년 6.0%까지 낮아졌다. 여학생 흡연률은 2005년 8.9%에서 이듬해 9.2%로 높아진 뒤 2016년 2.7%로 낮아졌다가 2019년 3.8%까지 올랐다.
 중·고등학생 흡연률. 질병관리청 제공중·고등학생 흡연률. 질병관리청 제공
전자담배의 경우 액상형은 남학생이 2021년 3.7%→지난해 4.5%, 여학생은 1.9%→2.2%, 궐련형은 남학생이 1.8%→3.2%, 여학생은 0.8%→1.3%로 각각 늘었다.
 
일반담배, 전자담배 중 하나라도 사용한 담배제품 사용률은 남학생 7.3%, 여학생 3.4%로 1년 전(남학생 7.0%, 여학생 3.3%)과 비슷했다.
 
음주율은 남학생 15.0%, 여학생 10.9%로 각각 2.6%p와 2.0%p가 증가했으며,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남자 소주 5잔, 여자 3잔) 이상인 '위험 음주율'도 남녀학생 모두 증가(남 5.3%→6.1%, 여 4.4%→5.1%)했다.
 

신체활동,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높아져


신체활동은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 감소 이후 계속 높아져,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높은 실천율을 보였다.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학생 23.4%, 여학생 8.8%로 모두 증가(남 2.7%p, 여 0.7%p)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남학생 21.5%, 여학생 7.3%보다도 높은 것이다.
 
주3일 이상 고강도 신체활동 실천율도 남녀학생 모두 증가(남 40.8%→46.6%, 여 18.4%→25.8%)했고, 특히 중학생의 증가 폭(중 35.1%→45.5%, 고 24.6%→26.9%)이 컸다.
 
운동이나 신체활동을 하는 이유는 '재미있어서(33.3%)'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건강을 위해(20.6%)', '체중감량(16.4%)' 순으로 나타났다.
 
주중 학습목적으로 앉아서 보낸 시간은 7시간 39분→7시간 37분으로 비슷했지만, 학습목적 외 앉아서 보낸 시간은 주중 3시간 30분→3시간 6분, 주말 5시간 16분→4시간 53분으로 모두 감소했다.
 

중고등학생 아침식사 결식률 역대 최고 39%…'밥 먹을 시간이 없어서'


 주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 질병관리청 제공주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 질병관리청 제공
식생활 지표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계속해서 악화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식사 결식률(주5일 이상)은 39.0%(1.0%p), 패스트푸트 섭취율(주3회 이상)은 27.3%(1.1%p)로 증가한 반면, 과일 섭취율(일1회 이상)은 17.2%로 0.9%p 감소했다.
 
아침식사 결식률은 남녀학생 모두 지난 2005년 조사가 이뤄진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의 경우 남학생(37.4%)보다는 여학생(40.7%)이 더 높았다. 아침식사 결식 이유로는 '시간이 없어서(35.1%)', '식욕이 없어서(21.4%)', '배가 아프거나 소화가 안 돼서(14.0%)' 순이었다.
 
채소섭취율(일3회 이상)과 우유섭취율(일1회 이상)은 각각 8.3%, 18.0%였고, 3년 주기 순환조사로 2019년과 비교시 모두 감소(채소 2.6%p, 우유 4.8%p)했다.
 
단맛음료 섭취율(주3회 이상)은 63.6%, 에너지음료와 커피 및 커피음료를 포함한 고카페인음료 섭취율(주3회 이상)은 22.3%이었다. 단맛음료는 탄산‧에너지‧이온‧과즙‧커피음료, 가당우유 등 단맛이 나는 음료를 모두 포함한다. 단맛음료 섭취율은 남학생이 67.4%로 여학생(59.6%) 보다 높았고, 고카페인음료는 중학생(16.6%)보다는 고등학생(28.4%)이 높았다.
 

우울감·외로움·스트레스·범불안장애도 1년 전에 비해 늘어


우울감 경험률 등 정신건강 지표는 2020년에 감소했다가 2021년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우울감 경험률은 남학생 24.2%, 여학생 33.5%로 각각 1.8%p와 2.1%p 높아졌고, 스트레스 인지율도 증가(남 32.3→36.0%, 여 45.6%→47.0%)했다.
 
외로움 경험률은 남학생 12.3%→13.9%, 여학생 19.9%→21.6%로 모두 증가했고, 범불안장애 경험률(중등도 이상)도 소폭 증가(남 9.3%→9.7%, 여 15.6%→15.9%)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저출생 상황에서 미래 주역인 학생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10월에 관계부처와 함께 '학생 건강증진 종합대책(2024~2028)'을 수립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유행 3년 차를 맞은 지난해는 단계적 일상을 회복해 온 해로, 청소년의 음주, 신체활동, 정신건강 등 건강행태의 변화가 있었다"며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주요 건강행태에 대한 개선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2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 결과 보고서는 교육부 학생건강정보센터, 제18차(2022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상세 보고서는 질병관리청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누리집에 각각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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