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서울 63스퀘어에서 열린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서 고개숙여 묵념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13일 전몰·순직군경의 유가족을 만나 "여기 계신 가족 분들을 따뜻하게 보듬고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기는 것은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가보훈처의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 참석해 전몰·순직군경의 유가족과 이들의 어린 자녀를 후원·지도하는 멘토단을 격려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은 전몰·순직군경의 미성년 자녀가 건강한 성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정서적·경제적 지원을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김건희 여사가 13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서 K-9 자주포 사격훈련 중 폭발사고로 순직한 고(故) 이태균 상사의 자녀와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는 "한 나라의 품격은 우리가 누구를 기억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며 "제복 입은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끝까지 기억하고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을 축하하며 "저 또한 아이들이 밝고 씩씩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든든한 친구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멘토단에 대해서는 "아이들을 위한 멘토를 자임해주신 여러분 또한 히어로즈 중 한 분"이라며 감사를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열린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서 교통사고 현장을 수습 도중 차량에 치여 순직한 고 이상무 경위의 자녀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김 여사는 출범식 참석에 앞서 순직 경찰인 고(故) 유재국 경위의 가정을 방문해 배우자 이꽃님씨와 아들 이현 군을 만나 "유 경위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평화롭고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다"고 위로했다.
한강경찰대에서 근무하던 유 경위는 지난 2020년 2월 가양대교 인근에서 한강에 투신한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순직했다.
김 여사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되어 국가의 마음이 무겁다"며 안타까움을 전하고 몸이 불편한 이 군의 재활치료 상황을 물었다. 또 자녀 양육과 생활에 있어서의 애로사항도 꼼꼼히 살폈다.
김건희 여사가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서 전몰·순직군경의 유가족과 이들의 어린 자녀를 후원, 지도하는 멘토단을 격려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는 열흘 뒤 세 번째 생일을 맞는 이 군에게 좋아하는 동화책과 전자레인지 장난감 선물을 건네면서 "엄마, 아빠처럼 밝고 씩씩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응원할게"라고 축하를 전했다.
김 여사는 이 군의 멘토인 키즈 크리에이터 '다니'를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에서 만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가 13일 전몰 순직 군경 자녀 지원 프로그램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 출범식 참석에 앞서 고 유재국 경위의 가정을 방문해 자녀를 안아주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