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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살해' 교사범은 유상원·황은희 부부…신상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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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공개위 "범죄의 중대성 및 잔인성, 증거 존재 등 고려" 신상공개 결정

'강남 납치살해 배후' 유상원(왼쪽)과 황은희 부부. 서울경찰청 제공'강남 납치살해 배후' 유상원(왼쪽)과 황은희 부부. 서울경찰청 제공
서울 강남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하고 살해하도록 사주한 혐의로 구속된 재력가 부부 유상원(51·구속)·황은희(49·구속)에 대한 신상정보를 경찰이 공개했다.

12일 서울경찰청은 이날 경찰 내부위원 3명, 외부 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위를 열고 강도살인 교사 혐의로 구속된 유상원과 황은희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씨와 황씨가 피의자 이경우 등과 사전에 범행을 공모하여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를 납치한 후 살해하는 등 범죄의 중대성 및 잔인성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공범 피의자들의 자백 및 통화내역, 계좌내역 등 공모 혐의에 대한 증거가 존재"하고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등 공공의 이익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피의자의 성명과 나이, 사진을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상원·황은희는 지난달 29일 벌어진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주범 이경우에게 범행을 사주하고 범행 전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유상원·황은희는 이경우로부터 범행을 제안 받고, 이에 동의해 범행 착수금 2천만 원을 포함한 7천만 원을 이경우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찰은 이들이 범행 이후에도 관련 증거를 인멸하거나 이경우 등의 도주계획 등을 의논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코인 투자에 성공해 자산을 불린 것으로 알려진 유씨 부부는 2020년 투자한 P코인 실패 책임을 놓고 피해자와 민·형사 소송을 치르며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오는 13일 유씨 부부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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