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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평범하지 않은 남녀의 성장통"…'추남, 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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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추남, 미녀'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서 4월 12일부너 5월 21일까지

예술의전당 제공 예술의전당 제공 벨기에 출신 작가 아멜리 노통브의 동명소설을 무대화한 2인극 '추남, 미녀'가 오는 12일부터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재공연한다.

2019년 초연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추남, 미녀'는 제목만 보면 못생긴 남자와 예쁜 여자가 사랑을 하는 이야기인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평범하지 않은 두 남녀 '데오다'와 '트레미에르'가 있는 그대로 평범하게 만나는 이야기다.

이대웅 연출은 1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아멜리 노통브의 매력적인 소설을 무대로 옮기고 싶었다. 소설의 방대한 분량을 100분 안에 녹여내는 것이 쉽지 않지만 성취감도 크다"며 "소설과 연극의 결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초연 때와 달라진 점도 있다. 이 연출은 "트레미에르의 서사 방식과 구조가 바뀌었다. 이번엔 데오다와 평행세계처럼 대등하게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했다.

작품 속 데오다(백석광·김상보)는 추하지만 똑똑한 남자, 트레미에르(김소이·이지혜)는 아름답지만 멍청한 여자라는 조롱과 편견에 시달린다. 하지만 배우들은 각자 캐릭터를 "멋지고 매력적"이라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김상보는 "(데오다는) 사회성이 좋고 자신의 이야기를 정확하게 할 줄 아는 사람이다. 사회의 일원이 되면 고유성을 잃어버릴 수 있는데 그는 자기만의 생각을 갖고 산다"고 말했다. 백석광은 "못생겼다는 틀 안에서 버둥거리지만 잘 살아가는 데오다를 보며 위로와 용기를 얻는다"고 했다.

이지혜는 "(트레미에르는) 사회적인 시선에서 보면 지능이 낮은 것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눈을 가졌다. 타고난 조건 때문에 혐오의 손가락질을 받기도 하지만 타인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법을 배우면서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한다"고 했다. 김소이는 "관조를 통해 자신의 세계를 견고하게 지킨 덕분에 데오다의 진면목을 알아 본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2명의 배우가 20개의 캐릭터를 연기한다. 초연에서 원캐스트였던 남녀 주인공도 더블캐스팅했다. 김소이는 "두 번째 연극이다. 20개 캐릭터를 수려하게 해내는 다른 배우들을 따라가느라 염청 힘들었다"고 웃었다. 그룹 '티티마' 출신인 김소이는 밴드 '라즈베리필드'에서 보컬·작사·작곡을 맡고 있다.

극중 같은 장면에서 각자 장기를 살려 이지혜는 아코디언, 김소이는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하는 것도 이색적이다. 이지혜는 "저희 색깔이 각자 필터를 거쳐 극을 좀 더 풍성하고 깊게 만드는 데 일조해서 기쁘다"고 했다.예술의전당 제공 예술의전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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