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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오늘의 맥주 : 하루를 완성하는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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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운 제공오운 제공맥주는 인류가 농경기로 접어들기 이전 수렵기부터 즐겼던 술이다. 인류가 가장 오래 전 음미했던 1만 4천 년 전의 술은 보리와 같은 곡물을 그대로 발효시켜 지금의 라거와 달리 걸죽한 형태였다. 시원하지도 않았다. 지금의 맥주, 즐기는 모양새도 달랐지만 고단한 하루를 달래는 풍성한 한잔이었음은 틀림없었을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대중화된 이 술은 현대인의 사랑을 받는 대표 술이다. 전 세계 수백 종류의 맥주가 있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하면발효식 '라거', 상면발효식 '에일', 그리고 자연발효식 '랑비크로 나눌 수 있다. 제조 회사도 제조방법도 즐기는 방법도 수 백, 수 천가지에 달한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맥주 전문 블로그 '춘비어찬가'(춘Beer讚歌)를 운영하는 인플루언서가 맥주를 선택하고 즐기는 방법을 담은 신간을 펴냈다.

저자는 그동안 접하고 기록해온 570종 이상의 맥주 중 독자들과 에피소드를 공유할 수 있는 71종의 맥주를 선별해 상황과 날씨, 기분 등에 따라 즐길 수 있는 맥주 각각의 맛과 이야기를 펼친다.

기분이 우울하거나 퇴근길에 듣는 음악이나 연휴에 보고싶은 영화가 있듯이 맥주도 기분이나 상황, 기념일에 따라 마시는 방법을 달리하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대중적인 맥주인 기네스, 호가든, 파울라너뿐만 아니라 최근 젊은층에게 인기 있는 람빅, 도펠복, 라들러와 무알코올 맥주까지 추천 리스트에 올렸다.

저자는 블로그 운영뿐만 아니라 미국의 대표적인 맥주 전문가 인증 프로그램 씨러론(Cicerone) 자격 (Certified Beer Server)도 취득했다.

이 책이 지루한 맥주 이론서는 아니다. 각자의 행복과 슬픔, 또는 추억을 담아갈 수 있는 수백 종류의 맥주를 즐기며 '오늘은 뭐 마실래?'에 대한 에세이다.

출판사는 항상 마시던 1~2가지의 맥주, 같은 스타일의 맥주만 마시거나 새로운 맥주를 찾아 떠나는 이들에게 오늘 하루의 마침표를 찍어줄 맥주를 소개한다고 전했다.

이성준 지음ㅣ오운ㅣ240쪽ㅣ1만 8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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