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K드라마 힘 놀랍다'…'아이씨(Aish)'가 입에 붙은 美여성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넷플릭스 제공넷플릭스 제공
LA에 사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톰슨은 한국에 가본 적도 없고, 당연히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사람에 속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녀는 발가락이 탁자 등에 부딪혔을 때 한국어인 '아이씨(Aish)'가 자연스레 나온다. 
 
그녀에게 왜 이런 일이 벌어진걸까.
 
톰슨은 10여년 전 LA의 한 무료방송 채널을 돌리다가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한국 드라마를 처음 접하게 됐다.
 
이 드라마를 보다가 어릴 적 할머니와 즐겨 봤던 연속극이 생각났고, 그때부터 그녀는 한국 드라마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후 그녀는 더 많은 한국 드라마를 보기 위해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하게 됐고, 또한 드라마속에서 본 한국 음식들을 먹어보기 위해 일부러 한국 식당을 찾아가게 됐다. 
 
급기야 그녀는 2025년에는 한국으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캡처블룸버그통신 캡처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LA에 사는 톰슨의 이야기를 꺼내들며 "'더 글로리' 등 한국 드라마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스트리밍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매체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이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성공으로 서울이 세계의 '엔터테인먼트 수도'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한국을 미국 외에 '히트(hit) 시리즈'를 가장 많이 제작한 국가로 평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넷플릭스 구독자 중 60% 이상이 한국의 콘텐츠를 시청했다.
 
넷플릭스가 처음 아시아로 진출했던 때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 된 것이다. 
 
넷플릭스는 처음에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세계적인 매력과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과 같은 거장들의 업적 덕분에 일본을 아시아의 문화 수도라로 생각했고, 자연스레 일본 진출에 집중했다. 
 
하지만 머지 않아 넷플릭스 경영진은 아시아 전역에서 수많은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는 열쇠가 일본이 아닌 한국이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다. 
 
넷플릭스는 2021년 한국에 5억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작품을 최소 34편 선보이기로 했다.
 
지금은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디즈니+, 애플TV+ 등 주요 글로벌 스트리밍 업체들도 K-드라마에 대한 투자가 밀려들고 있다. 
 
심지어 한국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운영하지 않는 아마존닷컴도 세계 다른 나라에서의 한국 드라마 열풍 때문에 K-드라마를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블룸버그는 자막과 더빙이 보편화되면서 한국 드라마에 대한 세계적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3년간 한국 스튜디오 제작 드라마 시리즈 개수는 50% 이상 늘었고, 지난 한해 동안에만 125개 시리즈가 방영됐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