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우측)이 지난 2월 전남지역을 방문해 가뭄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 전남도 제공4일과 5일 전남 동부지역에도 모처럼 단비가 내렸지만 해갈에는 부족한 강수량이다.
애초 이번 비는 6일 오전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됐으나 5일 저녁부터 그치겠으며 호우주의보도 해제됐다.
광양 백운산에 지금까지 110mm가 넘는 장대비가 쏟아져 전남 동부지역에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여수산단과 고흥 포두면, 보성군에도 100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광주전남 최대 광역 상수원인 순천 주암댐 저수율은 5일 오전 9시 현재 20.3%로, 지난달 말 저수율과 큰 변화가 없다.
전남도는 "주암댐 저수율 상승 여부는 종합적인 분석을 거쳐 앞으로 2~5일 후에 나온다"며 "이번 비로 가뭄 해갈에는 부족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5일 밤 전남 동부 남해안 앞바다는 파도가 1.5~3.5m로 높게 일겠으며 6일도 3m의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6일은 흐리고 7일은 가끔 구름이 많겠다.
김영록 전남지시가 재난관리 대책보고회에서 말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김영록 전남지사는 5일 '재난관리 대책보고회'에서 "이번 비로 산불이나 가뭄 우려에 한숨 돌렸지만 느슨해지지 말고 가뭄이 끝날 때까지 지속해서 가뭄 대책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섬지역은 물 부족 문제가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광역상수도를 연결시키고 해수담수화와 함께 50% 이하 저수지의 물 채우기에도 나섰다.
전남도는 저수율 50% 이하인 325개의 저수지에 대해 4월 말까지 70% 이상이 되도록 집중 관리하고, 평년 대비 50% 강우만 오더라도 9월까지 농업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일부 섬지역을 제외한 전남 전역에 대한 생활용수를 차질 없이 공급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순천과 함평의 대형 산불과 관련한 '산불 진화 백서'를 작성해 산불 대책에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순천 주암댐을 방문해 가뭄 대책을 주문함에 따라 환경부는 주암댐 여유 물량을 여수산단에 공업용수로 공급할 수 있도록 순천 이사천 취수장부터 여수산단까지45㎞의 도수 관로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