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수자원 확보 체계도. 환경부 제공정부가 전남지역의 심각한 가뭄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여수산단과 광양산단 공급용수 공급을 위한 관로 추가 설치 등 '중장기 가뭄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순천 주암댐에서 광주나 목포 등에 공급하는 물량 중 일부를, 여유가 있는 장흥댐에서 대체 공급할 수 있도록 도수 관로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장흥댐과 주암댐 연계로 확보된 주암댐 여유 물량을 여수산단에 공업용수로 공급할 수 있도록 순천 이사천 취수장부터 여수산단까지 45㎞의 도수 관로를 추가로 설치한다.
광양산단에 물을 공급하는 수어댐에 물이 부족할 경우 주암 조절지댐에서 광양산단으로 직접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비상 공급시설 설치도 검토한다.
환경부는 대체 수자원도 확보하기로 했다.
여수시 공공하수처리시설 내에 하수 재이용수 생산시설을 설치해 여수산단 수요처에 공업용수로 공급할 계획이다.
발전 온배수 등을 활용한 해수담수화 시설을 건설해 여수산단 내 '순수'급 이상의 공업용수를 필요로 하는 수요처에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전남 4개 시·군(고흥, 광양, 보성, 순천)의 물 공급원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2곳의 지하수저류댐 개발을 검토한다.
전남 8개 시군(나주, 목포, 순천, 영광, 장성, 진도, 함평, 화순)을 대상으로 신규 공공관정 개발과 노후 공공관정 시설을 개선해 가뭄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물 공급 기반을 마련한다.
환경부는 4대강(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본류의 16개 보를 물그릇으로 최대한 활용해 가뭄에 도움이 되도록 운영하는 방안도 병행 추진한다.
보 수위 상승으로 본류와 지류의 수심을 일정 수준 이상 확보하여 가뭄 대응 용수를 공급한다.
이를 통해 4대강 보 영향 구간에 위치한 70개의 취수장·양수장과 71개의 지하수 사용지역에 생활·공업·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3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광주·전남 지역의 심각한 가뭄과 관련해 물 공급체계 조정, 대체 수자원 개발로 하루 61만톤 용수 추가 확보 등 중장기 가뭄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달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순천 주암조절지댐 방문시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극한 가뭄' 등 기후 위기 상황에서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주문함에 따라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심각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광주전남지역부터 우선적으로 중장기 가뭄 대책을 마련했다.
환경부는 3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광주전남지역 중장기 가뭄 대책(안)의 주요 방향'을 발표하고 관계기관 협의, 국가물관리위원회 심의·의결 등을 거쳐 이달 안으로 중장기 가뭄 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