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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송갑석 "검수완박 절차, 당 입장 표명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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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탕평' 발탁 "여러 민심, 가감 없이 전할 것"
일부 당원, 문자 폭탄·확성기·아파트 시위…"단호 대처해야"
"국힘, 호남에 진정성 있어야…이준석·천하람 긍정 부분 있어"
"민주당, 호남 텃밭 안심 못해…수권 정당 면모 갖춰야"
5·18 참배한 전우원 "진심 믿고 대견하게 생각"

"민주당, 내로남불 탈피가 가장 중요"

■ 방송 : 전남CBS 라디오 <시사의 창> FM 102.1/89.5(순천) (17:00~17:30)
■ 진행 : 유대용 기자 ■ 제 작 : 전남CBS 보도제작국, 정혜운 작가
■ 대담 :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최고위원 (광주 서구갑)
◇ 유대용> 비명계 호남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최고위원이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이재명 지도부에 합류한 송갑석 의원 연결합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송갑석> 안녕하십니까? 송갑석입니다.  

◇ 유대용> 첫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셨는데 소감이 어떤가요  

◆ 송갑석> 어쨌든 당이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이고요. 이런 상황에서 전반적인 탕평이라는 것에 맞춰져서 제가 발탁이 된 건데 결국 탕평의 의미라는 것은 그냥 사람을 써서 구색을 갖추는 게 아니라, 여러 민심을 듣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역할을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 유대용> 최고위원 제안을 수락하면서 송갑석 의원 나름대로의 목적이랄까 스스로에게 부여한 역할이 있을 것 같은데요.  

◆ 송갑석> 이걸 수락을 해야 되는 건지 고민이 많았었는데 결국 당에 몸을 담고 있는 당원으로서 그다음에 당으로부터 공천을 받고 국회의원이 된 사람으로서 당의 요구가 있을 때는 함께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여러 민심을 가감 없이 전하는 역할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참여를 하게 됐습니다.  

◇ 유대용> 비명계 갈등까지 잠잠해지는 이른 바 송갑석 의원 효과를 기대해도 될까요?  

◆ 송갑석> 사람 한두 명 들어갔다고 해서 그런 효과가 나올 수는 없고요.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는 저도 열심히 해야 되고요. 그런 것이 의제로 최고위원회의에 올라가고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유대용> 그런데 사무총장직을 위임한 건 여진이 있어 보이더라고요.  

◆ 송갑석> 아쉬움을 갖는 부분은 있겠죠. 아무래도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었고, 사무총장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이기 때문에 아쉬움을 믿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폭넓은 교체였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끝난 인사이기 때문에 탕평과 화합과 단결과 안정, 이런 의미를 잘 살려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최고위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최고위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유대용> 친명계 비명계 갈등 중의 하나가 최근 개딸 문제가 다시 조명되고 있거든요. 송갑석 의원님도 많이 느끼시나요?  

◆ 송갑석> 많은 의원들이 거기에 노출돼 있을 건데요. 문자 폭탄이라고 하죠. 제 개인 페이스북이든 SNS 댓글 등 굉장히 어려움은 겪고 있죠. 개인들이 감당해야 될 문제니까 그건 그렇다 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저희 당 특정 의원 사무실 앞에 가서 대형 확성기가 달려 있는 차량까지 동원을 하고 또 의원 아파트 입구에 가서 1인 시위를 하고 이런 모습들은 참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저희 당원인 것은 맞는 것 같은데요. 그분들이 소위 개딸들이다 증명된 바는 없죠. 개딸들이든 아니든 당원들이라고 한다면, 그런 모습은 결국 국민들의 눈을 찌푸리게 하는 거고요. 그런 점에 대해서는 당에서 단호하게 대응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유대용> 의원님은 어느 정도까지 겪으셨어요?  

◆ 송갑석> 방송에서 말씀드리기는 너무나 수위가 높고 부적절한 내용들이어서 문자 폭탄이나 그런 것들이 꽤 많이 온다 이 정도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유대용> 정치 팬덤을 넘어 폭력적이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잖아요.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기도 하는 개딸들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세요.  

◆ 송갑석> 이재명 대표께서는 자체 요청 등은 계속해 오고 있죠. 그런데 도가 지나친 문제 특히나 대일본 굴욕 외교와 관련해서 규탄 국민 대회를 공동으로 벌였을 때 다른 야당의 대표가 연단에 섰을 때 거기에 대한 야유와 고성이 나오고 이런 것들은 정말 문제거든요. 그렇게 심각한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해당 행위에 준한다고 생각하고 당에서 단호하게 대처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유대용> 광주 광산구 을이죠. 민형배 의원의 복당 문제가 생겼는데 당이 어떻게 결정해야 한다고 보시나요?  

◆ 송갑석> 민형배 의원 복당은 4월 20일 정도로 알고 있는데요. 당헌 당규가 복당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탈당을 한 지 1년 경과해야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민형배 의원이 복당 신청을 하고 거기에 맞게 당은 판단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전에 헌재 판결이 있지 않았습니까? 가장 중요한 판결은 지금의 검수완박이라고 하는 것에서 전혀 법의 하자는 없다라고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법을 처리하는 법사위 상임위 과정에서는 절차상의 하자가 있었다고 하는 지적이 헌재에서 있었습니다. 이 지적을 굉장히 무겁고 아프게 수용을 하면서 당 차원의 어떤 입장 표명은 있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유남석 헌법재판소장(가운데)과 재판관들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대한 권한쟁의심판 선고를 위해 대심판정으로 입장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유남석 헌법재판소장(가운데)과 재판관들이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대한 권한쟁의심판 선고를 위해 대심판정으로 입장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유대용> 이런 부분이 쌓이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에 대한 신뢰 문제와 정치 개혁 요구로까지 불거질 수도 있다, 이런 관측도 있거든요.  

◆ 송갑석> 저도 비슷하게 생각을 하는데요. 통상 대통령이 선출된 다음에 그 중간 총선은 정부와 행정부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강합니다. 아마 이번에도 그럴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또 하나 저희가 지난 21대 총선에서 180석이라는 유례 없는 대승을 건지면서 엄청난 의석을 갖고 있지 않았습니까? 과도한 의석을 가졌다는 어떤 문제 의식이 상당수 국민들한테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에게도 원내 1당에 대한 심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당의 문제로 지적돼왔던 여러 문제 중에서 내로남불이라고 하는 것에서 탈피해 가는 것부터 우리 당으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고 생각을 합니다.  

◇ 유대용> 호남만 놓고 보면 국민의힘 행보가 좀 심상치 않은데 특히 전남 동부권에서는 과거 이정현을 기반으로 천하람, 이준석, 조수진까지 합세했다는 평가도 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송갑석> 국민의힘이 지금보다 더 많이 진정성 있게 호남에 접근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바로 얼마 전에 김재원 최고위원, 그것도 수석 최고위원이 전광훈 목사를 찾아가서 5.18 정신 헌법 수록에 대한 반대 입장 이야기를 했고요. 그다음에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한 진실화해위원장 같은 경우도 5.18에 북한 개입을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태영호 의원이 이번에 국민의힘 최고위원으로 당선이 됐는데, 마침 다음 주 월요일입니다마는 제주 4‧3 민주 항쟁에 대해서 북의 개입이라고 이야기를 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4‧3 항쟁에 관여돼 있는 것이 여수와 순천의 사건과 관련돼 있지 않습니까? 이런 자세로 계속됐을 때 호남에 대한 진정성을 과연 우리가 느낄 수 있겠는가.
물론 그것과는 별개로 천하람 위원장이랄지 이준석 전 대표랄지 그분들의 활동에서 긍정적으로 우리가 생각해 줄 부분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지만 국민의힘 전체적인 호남에 대한 접근은 지금과 같아서는 호남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서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을 합니다.
 
◇ 유대용> 민주당 입장에선 호남은 지난 대선의 상흔이 남아 있는 곳이잖아요. 민주당에 주어진 과제는 뭐라고 보시나요.

◆ 송갑석> 지난 대선에서 패배를 했죠. 호남은 호남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끌어모아서 이재명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두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결과는 패배였고요. 여기에 대한 상실감이 굉장히 큰 상태입니다. 그것이 곧바로 이어졌던 지방 선거 때 매우 저조한 또 충격적인 투표율로 나타났던 것이고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호남은 민주당의 심장이죠. 또 다른 식으로 이야기하면 민주당의 텃밭이고 그런데 민주당이 수권 정당이 될 수 없다고 할 때, 또 민주당이 전국 정당으로서 수도권과 충청도에서 굉장한 의미 있는 정당으로 자리매김 하기 힘들다고 생각할 때는 호남 유권자들도 민주당에 대해서 굉장히 냉담하게 변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 점에서 민주당이 텃밭이라고 안심할 수는 전혀 없고요. 오히려 수권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유대용> 그런가 하면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가 5.18 묘역을 참배했는데 이 장면은 어떻게 보셨어요.
 
◆ 송갑석> 5.18 주요 범죄자 자손 중에 지금까지 유일하게 사죄의 말도 했었고 행동을 보였던 것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현 씨였습니다. 그분에 이어서 두 번째로, 전두환 씨 손자 전우원 씨가 5.18 묘역까지 참배를 했는데요. 저는 그 진심을 믿고 그다음에 자기 할아버지 본인도 그랬고 자기 아버지도 못한 일을 손자인 전우원 씨가 해줬다는 거에 대해서 굉장히 대견하게 생각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고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광주=박종민 기자고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가 31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광주=박종민 기자◇ 유대용> 끝으로 호남 몫에 거는 기대가 상당한데 최고위원으로서 한 말씀 해주세요.  

◆ 송갑석> 인터뷰 내내 제가 쭉 말씀을 드렸듯이 현재 윤석열 정부의 실정이 거듭되고 있지만 그 실정에 맞서서 제대로 제1야당다운 따끔한 견제의 역할을 잘하고 있는가 이런 것에 대해서 연일 저희 당은 높은 점수를 받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다음에 수권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가 하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고 결국 민주당의 심장인 호남이 원하는 것은 민주당이 민주당답게 다시 제대로 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것을 위해서 최고위원으로서 헌신적으로 복무하는 것이 또 호남 출신 정치인으로서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 유대용>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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