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나로우주센터. 독자 제공한화 에어로스페이스가 우주발사체 단(段) 조립장 부지 선정 일정을 연기했다.
애초 한화는 이달 안으로 고흥과 순천, 경남 창원 가운데 한 곳을 지정해 발표하려고 했으나 다음달 중으로 늦췄다.
고흥군은 "한화 측으로부터 일정 연기 공문이 29일 왔다"고 전했다.
한화는 공문에 부지 발표 일정 연기 이유를 밝히지 않아 정확한 사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고흥군은 우주항공 집적단지라는 최대 강점을 부각하며 조립장 유치에 공을 들여왔으나 갑자기 순천시가 율촌 1산단 가운데 순천시 관할 지역에 조립장 유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남지역 내에서 두 지자체가 경남 지자체 한 곳과 경쟁하는 구도가 됐다.
고흥군은 조립장 유치를 위해 지자체 뿐만 아니라 이장단을 중심으로 한 주민들도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나섰다.
고흥군 16개 읍·면 이장단장들이 고흥군수와 소통 간담회를 하면서 고흥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했으며 조립장 유치를 위해 주민 서명운동까지 전개하고 있다.
전국이·통장연합회 고흥군지회 전행우 지회장은 "나로우주센터 옆에 부지까지 군에서 다 확보해둔 상태이기 때문에 여러 여건들로 봐도 고흥 유치가 맞다"며 "먼저 우리 이장들이 앞장서서 유치 서명도 받고 이런 분위기를 살려 꼭 돼야 한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영민 고흥군수도 "이장단장 등 모든 군민들의 염원을 담아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실현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 조립장이 반드시 고흥에 유치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