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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돌아온 마윈…中 기업환경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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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중국 당국 공개비판 뒤 사라졌던 마윈 돌아와
대외개방, 민간기업 강조로 분위기 바뀐 뒤 귀국
"마윈 행적은 중국 기업환경의 리트머스 시험지"

27일 중국 항저우 윈구 학교에서 교직원과 대화를 나누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오른쪽 두 번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27일 중국 항저우 윈구 학교에서 교직원과 대화를 나누는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오른쪽 두 번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중국 정부를 비판한 뒤 해외를 떠돌던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 마윈이 1년여 만에 중국으로 돌아왔다. 그의 귀국은 시진핑 3기 집권기를 맞아 대외 개방과 민간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선 중국 정부의 바뀐 분위기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 마윈이 1년 간의 해외 여행을 마치고 최근 중국으로 돌아와 자신이 항저우시에 설립한 학교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마윈은 교사와 학생들을 만났는데 학교 측은 이를 홈페이지에 게시하기도 했다.

이날 마윈이 전한 메시지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것이었다. 그는 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챗GPT는 AI시대의 시작일뿐이며 우리는 AI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도구가 아니라 인간을 섬기는 도구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윈의 지난 2020년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중국 금융당국의 규제를 정면 비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중국 은행들은 담보가 있어야 대출해주는 전당포 영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 금융당국의 규제가 혁신을 질식시킨다"고 말했다.

이후 마윈과 그가 설립한 알리바바 그룹은 중국 당국의 표적이 됐다. 이후 마윈은 공개석상에서 사라지며 일본과 미국, 호주 등 해외를 떠돌고 있다는 소식만 전해졌다. 또, 알리바바 금융자회사인 앤트그룹의 기업공개가 무기한 연기되는가 하면, 알리바바도 3조원대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항저우에서 승용차에 탑승한 것이 목격된 마윈(붉은색 원안). 차이롄서 캡처항저우에서 승용차에 탑승한 것이 목격된 마윈(붉은색 원안). 차이롄서 캡처
하지만, 최근 위드코로나로 전환한 중국 정부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주력하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이 마윈의 귀국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최근 대외 경제 개방 의지를 강조하며 외국 기업의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가 하면, 민간 기업이 주도적으로 경제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며 민간 기업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전날 폐막한 중국발전고위급포럼 축하 서한에서 "중국은 상호 이익과 공동 번영을 위한 개방 전략을 확고히 추구하며 중국의 새로운 발전을 통해 세계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고, 제도적 개방을 꾸준히 확대하겠다"면서 대외 개방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지난 양회에서는 "민영기업의 공정한 경쟁 참여를 제한하는 제도적 장애를 타파하고, 법에 따라 민영기업의 재산권과 기업가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 정부가 경기활성화를 위해 외국 기업 투자 유치와 민간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 마당에 중국의 대표적인 빅테크 기업 창업자가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해외로 떠돌아다니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중국 정부가 마윈과 일종의 거래를 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안젤라 장 홍콩대 교수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마윈의 행적은 중국 기업 환경의 리트머스 시험지"라며 "마윈의 이번 복귀는 중국 민간 부문이 필요로 했던 자신감을 심어줬고, 중국 기업가들의 개인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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