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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에 삼켜진 나이지리아 가족들…2년 전에도 화재로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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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원곡동 다세대 주택에서 화재
나이지리아 가족 화재에 휘말려 둘째 부상
2년 뒤 주택에서 화재 발생해 남매 4명 사망
경찰, 멀티탭 발화 추정하고 주민들 조사 예정

A씨 가족이 살던 주택. 이준석 기자A씨 가족이 살던 주택. 이준석 기자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나이지리아 국적의 남매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 가족은 2년전에도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었는데, 상처가 미처 아물기 전에 또다시 참극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세대주택에서 불…나이지리아 가족의 둘째 부상 입어


27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월 8일 오후 12시 37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에 있는 3층짜리 다세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지하 1층에 살고 있던 나이지리아 국적의 A(39·여)씨는 아이들을 데리고 집에서 빠져나왔다. 하지만 탈출 과정에서 둘째 B(당시 4세)군이 목 등에 2도 화상을 입었다.
 
당시 B군 이외에도 남동생(당시 3세)과 여동생(당시 1세)도 있었는데, 이들은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지난 2010년 한국으로 와 고물을 수집해 일부는 국내에서 팔고 나머지는 나이지리아로 수출했던 남편 C(55)씨는 어렵게 생활을 이어가던 중에도 B군의 치료를 포기하지 않았다.
 
다행히도 이들의 사연을 전해들은 지역 기업이 치료비 전액을 지원한 덕분에 B군은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2년 만에 또다시 찾아온 화마…4남매 숨져


화재가 발생한 주택 내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화재가 발생한 주택 내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하지만 2년 뒤 화마는 또다시 나이지리아 가족을 덮쳤다.
 
이날 오전 3시 28분쯤 A씨 가족이 살고 있던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다세대주택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B군을 포함해 5명의 남매와 안방에서 자고 있던 A씨는 화재 발생 직후 막내(2)를 대피시켰지만, 나머지 4명은 구하지 못했다.
 
거실에서 자고 있던 C씨는 가족들이 자고 있던 안방의 문을 두드린 후 이웃들에게 화재가 발생한 사실을 알리면서 대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발생 40여분 뒤인 오전 4시 16분 진압을 완료한 소방당국은 내부 수색을 벌이던 중 안방에서 숨져 있는 B군 등 남매 4명을 발견했다.
 
이웃 주민들은 이들 남매에 대해 "말이 잘 통하지 않아 많은 대화를 나눈건 아니지만 무척이나 밝은 아이들이었다", "동네 사람들과도 많이 알고 지냈는데 비극적인 소식을 듣게 돼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경찰 "멀티탭 발화 추정"…주민들 치료 마치는 대로 조사 방침

 
화재 현장 합동 감식하는 관계자들. 연합뉴스화재 현장 합동 감식하는 관계자들. 연합뉴스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는 이날 관계기관과 합동감식을 실시한 뒤 "출입문과 인접한 거실 바닥에서 불이 최초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해당 지점에는 TV가 연결된 멀티탭이 설치돼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합선 등 전기적인 요인으로 불이 났을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다.
 
A씨와 C씨를 비롯한 주민들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치료를 마치는 대로 당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고,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높다"며 "주민들이 치료를 마치는 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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