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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전기차 스펙터, 아시아 최초로 한국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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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CEO 인터뷰

亞 최초 한국서 전기차 스펙터 출시
"한국, 빠르게 성장하는 중요한 시장"
롤스로이스, 全라인업 전동화 추진
올해 한국서 프라이빗 오피스도 오픈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CEO. 한국자동기자협회 제공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CEO. 한국자동기자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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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가 아시아 국가로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전기차 '스펙터'를 출시한다. 그만큼 롤스로이스에게 한국 시장이 갖는 중요도가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롤스로이스는 스펙터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모든 제품을 전기차로 전환한다.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최고경영자(CEO)는 22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 호텔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최로 언론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오트보쉬 CEO는 "롤스로이스에게 한국은 굉장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주 중요한 시장"이라며 "이에 따라 스펙터를 아시아에서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펙터는 롤스로이스의 첫 전기차다. 지난해 10월 공식 공개 이전에 미국에서만 이미 300대 이상의 예약 주문이 들어왔다. 대당 6억원에 육박하는 비싼 값이지만 롤스로이스는 아시아 첫 시장으로 한국을 택했다. 한국 시장이 갖는 중요도가 달라졌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해 롤스로이스는 전세계 6021대의 판매량 가운데 한국에서만 234대를 팔았다.

롤스로이스는 스펙터를 첫 단추로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의 전동화를 추진중이다. 이 과정에서 K-배터리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도 제시했다. 롤스로이스 관계자는 "현재 중국 CATL과 한국의 삼성SDI 2곳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스펙터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양사 제품 가운데 하나가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롤스로이스의 고급화 전략은 계속된다. 오트보쉬 CEO는 "롤스로이스는 자동차 산업이 아닌 럭셔리 산업에 속해있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얼마나 심하냐는 건 사실 우리의 관심 분야가 아니다. 롤스로이스는 고객에게 설득력을 갖춘 진정한 명품으로 자리매김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롤스로이스는 차량 1대를 만드는데 1000시간 이상의 공을 들인다. 수작업으로 그리는 코치 라인을 비롯해 장인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수많은 디테일 작업들의 집합체다. 오트보쉬 CEO는 "롤스로이스가 추구하는 이같은 정신에 대한 이해가 한국에서도 많이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분들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롤스로이스는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 '프라이빗 오피스'를 개관할 예정이다. 프라이빗 오피스에서 고객은 비스포크(맞춤형 주문 제작) 디자이너·매니저와 논의하고 교류하며 자신의 차량을 제작하는데 참여할 수 있다.

오트보쉬 CEO는 "롤스로이스는 지구상에서 최고의 비스포크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며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 시장과 고객을 위해 서울에 프라이빗 오피스를 오픈하고, 보다 럭셔리하고 개인화된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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