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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님이 시장하세요" 인사비판 시의원에 남원시장 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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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제25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최경식 남원시장(왼쪽)과 오동환 의원. 남원시의회 제공지난 20일 제25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최경식 남원시장(왼쪽)과 오동환 의원. 남원시의회 제공
최경식 전북 남원시장의 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를 비판한 시의원에 "의원님이 시장하세요"라고 했고, 감정이 고조되는 대목에 "진짜 어이없네"라고 했다.
 
남원시의회는 독단적인 시정을 견제하고 인사처분을 바로잡기 위해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남원시의회 오동환 의원은 지난 20일 제25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 시장을 불러 "이번 조직개편과 관련해 20명의 보직해임은 안 된다고 얘기를 했다"며 인사운영 기본계획 어디에도 없는 조직 개편"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최 시장은 "그걸 의원이 판단하시나요"라며 "이 앞에 있는 사람이 시장이냐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제가 의원 말씀 들어주면 인사권이 의원이 갖고 계시는 거냐. 그럼 의원님이 시장하세요"라고 따졌다.

그러자 시의장이 "시장님 상호간의 예의를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주의를 줬다.

그런데도 최 시장은 "의원님이 말씀하고 싶은 대로 하면 제가 인사를 줄여야 되냐"고 말한 뒤 "진짜 어이없네"라고 답했다. 반응을 의식한 듯 "아까 의원님은 우습다고 했어요. 민선 8기의 목표와 비전을 의원이 세우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토록 감정싸움으로 번진 건 조직개편안이 부결됐기 때문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지난 1월 조직개편안을 내놓았지만, 남원시의회의 관련 조례 부결로 무산됐고 이에 시의 권한인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직제를 정비하고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오 의원은 왜 조직개편안이 부결된 것 같냐고 묻자, 최 시장은 "원인은 확정적인게 아니다"고 전제를 달고 "시 행정 위에 시의회, 그 위에 노조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되물었다.

최 시장의 직설적 화법엔 "사주를 받았냐"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오 의원은 "인사발령이 연휴 시작 전날 오후 6시에 발표됐다. 해당직원은 민족의 대명절을 어떻게 보냈을 것 같느냐"고 물었다.

최 시장은 "보직 미부여된 직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의원님이 주신 발언이 실질적으로 마음 다잡고 일하는 보직 미부여 직원에게 두 번 상처 주는 것이다. 누구한테 사주받으셨어요"라고 말했다.

오 의원은 "사주라뇨 사주라고 했습니까? 제가 받았다고요? 취소하십시오"라고 말했고, 최 시장은 "여쭤본 겁니다"라고 답한 뒤 10분간 정회됐다.

이날 남원시의회는 인사문제로 오창숙 의원이 본 질문을 꺼낸 뒤 차례로 김길수, 오동환, 강인식, 이미선 의원이 보충질문에 나섰다.

남원시의회는 이날 최경식 시장의 독단적인 시정을 견제하고 위법 및 부당한 인사처분을 시정함과 동시에 같은 사례 반복을 예방하기 위해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하기로 하고 결의안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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