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 우리카드와 한국전력. 한국배구연맹질긴 악연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이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다시 만났다.
두 팀은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포스트 시즌 준PO를 치른다. 정규 리그 3, 4위 팀 간 벌이는 준PO는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올 시즌 우리카드는 19승 17패 승점 56으로 3위, 한국전력은 17승 19패 승점 53으로 4위에 올랐다. V리그는 3위와 4위의 승점 격차가 3 이하일 경우 준PO를 연다.
상대 전적에선 3승 3패로 동률을 이뤘다. 최근 맞대결을 벌인 지난 4일에는 우리카드가 세트 스코어 3 대 0 완승을 거둬 기세가 바짝 올라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준PO에서는 한국전력이 웃었다.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 대 1로 꺾고 창단 첫 포스트 시즌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에는 달라진 점이 있다. 한국전력은 장병철 감독이 물러났고 수석 코치를 맡던 권영민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권 감독은 올 시즌 팀을 4위에 올려놓으며 2년 연속 봄 배구 진출을 이뤄냈다.
또 두 팀은 올 시즌을 앞두고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우리카드가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과 리베로 오재성을 데려왔고, 세터 하승우와 리베로 장지원을 한국전력으로 보냈다. 유니폼을 바꿔 입고 준PO에서 다시 만난 이들의 맞대결도 지켜볼 만하다.
올 시즌 남자부 득점 1, 2위 팀 간의 맞대결로 뜨거운 화력 싸움이 예상된다. 한국전력이 3,306점으로 1위, 우리카드가 3,224점으로 2위에 올랐다.
한국전력은 시즌 득점 2위(882점)로 활약한 외국인 선수 타이스가 공격의 키를 쥐고 있다. 우리카드는 국내 선수 득점 1위(603점)를 차지한 토종 에이스 나경복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약 5개월간의 정규 리그 일정을 마친 프로배구는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준PO를 시작으로 봄 배구에 돌입한다. 1년 만에 다시 성사된 이번 준PO에서는 누가 웃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