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제공해외 연수 과정에서 기내 음주 추태와 금연 객실 흡연 의혹이 불거진 박지헌 충청북도의원이 의원직을 박탈 당할 처지에 놓였다.
충청북도의회는 21일 윤리특별위원회를 열고 기내 음주 추태와 금연 객실 흡연 의혹을 받고 있는 박지헌 도의원의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
구체적인 회의 내용이나 결정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윤리특위는 고도의 윤리 의식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도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은 오는 24일 열리는 제407회 임시회 제1차 본의회에서 이번 윤리특위 결정이 재적 인원 3분2(35명 중 24명)의 동의를 얻어 통과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
다만 부결되면 윤리특위 소속 의원들이 공개 경고, 사과, 30일 이내 출석 정지의 징계를 수정 발의하게 된다.
국민의힘 충북도당도 같은 날 오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당 차원의 징계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 의원은 지난 달 21일 유럽 연수를 떠나기 위해 탑승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안에서 14시간 동안 술에 취해 소란을 피웠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같은 의혹은 항공기에 탑승한 한 승객의 제보로 불거졌고 당시 박 의원은 일부 과장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도의회는 당초 예정됐던 해외 연수를 전면 취소하는 등 거센 파문이 일었다.
이후 아시아나항공 측은 공문을 통해 "해당 편 내 기내 음주로 인한 소란 행위는 발견되거나 보고된 바 없다"고 답변했으나 도의회는 품위 손상 행위 금지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보인다는 윤리심사자문회의 의견 등을 종합해 박 의원을 윤리특위에 회부했다.
한편 충북도의회 윤리특위는 박 의원과 함께 금연 객실 흡연 사실이 확인된 A의원에게는 공개 사과 징계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