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수도권 민심 '빨간불'…김기현 대표 초반 정치력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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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지도부 출범 이후 수도권, 젊은층 중심 중도 표심 이탈 확인
"이슈 민감도 높은 수도권에 타격"…69시간제 청년층 이탈에 수정 속도전
조수진 최고위원 중심 민생특위 출범, 효과낼까…민심 잡기 시동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오직 민생' 슬로건을 내세웠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체제가 출범 2주를 맞고 있다. 최근 지지율 추세는 유독 20·30·40세대와 수도권 지역에서 고전하는 것으로 드러나 초반 대응책을 요구받고 있다.

장기적으로 내년 4월 총선에서 승부처가 될 중도 표심의 악화 징후여서 새 지도부의 고심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20일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3월 13~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05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서울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38.0%, 경기·인천에선 33.6%(전국 평균 37.0%)로 집계됐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무선 97%, 유선 3% 자동응답 전화조사, 응답률 3.2%).
 
특히  경기·인천 지역에서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51.6%)과의 격차가 오차범위 밖이었고, 직전 주인 6~10일 집계상 지지도(38.7%)에서도 하락 폭이 5.1% 포인트에 달했다(직전 주 조사는 만 18세 이상 2508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무선 97%, 유선 3% 자동응답 전화 조사, 응답률 3.4%).
 
20~40대 연령층에서 지지 성향도 국민의힘엔 녹록지 않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18~29세의 지지도는 33.1%, 30대의 지지도는 27.5%, 40대의 지지도는 25.6%로 전체 평균인 37.0%를 밑돌았다. 특히 30대 지지도의 직전 주(34.3%) 대비 낙폭은 6.8% 포인트에 달해 이탈 폭이 가장 컸다.
 
수도권 지역과, 경제활동에 한창인 젊은 세대의 '이슈 민감성'이 결정적인 요소였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윤창원 기자윤창원 기자
한 수도권 지역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수도권에 중도층이 많다 보니 특정 이슈에 따라 지지를 바꾸는 경향이 훨씬 강하다"며 "경제 상황도 좋지 않은데 정부의 강제징용 해법이 일본 국내 정치적 상황으로 즉각적인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는 데다가 당직 인선은 '연포탕(연대·포용·탕평)'과 거리가 멀었다"고 지적했다. "당장 뚜렷한 반등 요소가 없어 걱정스럽다"고도 했다.
 
청년층의 이탈은 '주 최대 69시간 근로제 개편안'이 악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에게 근로제 개편안 찬반을 물은 결과 18~29세는 찬성이 34%, 반대가 59%였으며 30대는 찬성이 29%, 반대가 67%(전체 평균은 찬성 36%, 56%)에 달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다. 무선 95%, 유선 5% 전화 면접 방식)
 
결국 당정은 '주 최대 69시간' 개편안이 과도하다며 한발 물러서는 한편 입법예고 기간 현장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안으로는 50시간대 근로제와 의무 휴가제 적용이 검토된다.
 
최근 지지율 약세에 대해 한 최고위원은 "내부적으론 일희일비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강제동원 해법 문제는 장기적으로 반드시 이득이 있다"면서도 "근로제도 개편안에 관해선 최고위원회 차원에서 빠르면 이번 주 MZ노조를 만나는 등 천천히 소통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도부의 기조는 장기적으로 윤석열 정부 정책 방향에 주파수를 맞추는 한편, 보완책을 일부 마련하는 식의 지원사격을 꾀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 같은 보조를 맞추는 수준으로 여론 흐름의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같은 맥락에서 지도부는 이날 가칭 민생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수도권 초선 의원인 조수진 최고위원을 선임하는 등 민생 행보 계획을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민생이란 단어 자체가 외교와 안보를 제외하곤 모든 걸 담을 수 있다"며 "우리 당에서 그간 해왔던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재해대책위원회 등 여러 위원회와도 협업하고 역할을 증대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기현 대표는 21일 서울 중구의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찾아 이번 달 말 취약계층 자금난 해소를 위해 출시되는 '긴급생계비 소액 대출'의 추진 현황 점검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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