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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탄소산단 자리에 청동기시대 마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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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발굴 이유로 정부 국가첨단산단 후보지 탈락
한국토지주택공사, 정밀발굴조사 진행
청동기 집자리와 토기, 도랑 등 확인

전주 탄소산단 인근 부지의 청동기시대 집자리. 국립문화재연구원 제공전주 탄소산단 인근 부지의 청동기시대 집자리. 국립문화재연구원 제공
전북 전주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 2단계가 정부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에 들지 못한 원인으로 문화재 발굴이 꼽힌 가운데, 탄소 국가산단 부지에서 청동기 유적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17일 문화재청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탄소 국가산단 조성 부지를 대상으로 문화재 정밀발굴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표·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유적을 대상으로 발굴조사를 통해 유적이 지닌 학술 정보를 파악하고, 최종적인 처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이다.

전주 탄소 국가산단 일대에선 청동기시대 집자리, 토기 등이 잇따라 출토되고 있다.

지난 2012~2013년 전북문화재연구원과 호남문화재연구원이 발굴조사를 통해 송국리식 집자리, 독무덤, 건물터, 도랑 등을 확인했다.

집자리 내부에 타원형의 구덩이와 기둥구멍을 배치한 주거지 형태를 볼 때 대체로 청동기시대 후기 무렵으로 판단된다.

집자리에선 토기와 석기, 가락바퀴, 그물추 등이 나왔다.

전주 탄소산단 인근에서 발굴된 청동기시대 토기. 국립문화재연구원 제공전주 탄소산단 인근에서 발굴된 청동기시대 토기. 국립문화재연구원 제공
최근 문화재청과 토지주택공사는 유적 발굴 현장에서 전문가 검토회의를 열고, 발굴 진행 상황 등을 확인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문화재 발굴과 처리 방안이 마련되면 탄소 국가산단 2단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영 지사는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나 "전주 탄소산단 문화재 발굴이 마무리되면 빠른 시일 내에 국가산단으로 지정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5일 정부가 발표한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에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와 완주 수소특화 산업단지가 포함됐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국가첨단산단은 오는 2028년까지 익산시 왕궁면 일원에 3855억원을 들여 63만평(2.1㎢)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완주 수소특화 국가첨단산단은 오는 2027년까지 완주군 봉동읍 일원에 2562억원을 들여 50만평(1.7㎢)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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