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돔 굴욕' 이정후 분전했고, 에드먼 아쉬웠고, 양의지는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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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대표팀 이정후. 연합뉴스한국 야구 대표팀 이정후. 연합뉴스한국 야구 대표팀 양의지. 연합뉴스한국 야구 대표팀 양의지. 연합뉴스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주목받는 스타 이정후의 분전은 '도쿄돔 한일전 참패'의 몇 안되는 위안거리였다.

이정후는 10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B조 일본과 2차전에서 3번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양의지의 투런홈런으로 한국이 2-0으로 앞선 3회초 2사 2루에서 일본의 에이스 다르빗슈 유를 상대로 1타점 우전안타를 쳤다. 2023시즌 KBO 리그를 마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이정후에게는 의미가 깊은 한방이었다.

이정후는 한국이 3-4로 역전당한 5회초 2사 1루에서 구위와 제구력을 모두 갖춘 이마나가 쇼타를 상대로 좌측 방면 2루타를 때려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은 게 한국에게는 뼈아팠다.

이후 승부는 일방적이었기 때문이다. 한국 마운드는 붕괴됐고 14년 만에 열린 WBC 한일전에서 14년 만의 콜드게임 패배를 걱정해야 했다. 한국은 일본에 4-13으로 완패를 당했다.

타선의 힘으로 마운드의 차이를 극복하기는 무리였다. 그만큼 수준 차이가 컸다. 그래도 아쉬움은 있었다. 미국 국적의 현역 메이저리거로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 정상급 내야수 토미 에드먼의 부진이었다.

1번타자 2루수로 출전한 에드먼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특히 1점 차로 뒤진 5회초 무사 1루에서 무기력하게 삼진으로 물러난 장면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2회말에는 실책을 범해 선발 김광현에게 부담을 안기기도 했다. 공을 놓치는 장면도 여러차례 나왔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에드먼의 합류로 한국은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백업 김혜성의 컨디션이 좋았음에도 에드먼을 리드오프 2루수로 신뢰했다. 결과론이지만 성과는 크지 않았다.

포수 양의지도 분전했다.

양의지는 3회초 다르빗슈를 상대로 벼락같은 투런홈런을 때려 만원관중이 들어찬 도쿄돔을 침묵에 빠뜨렸다.

하지만 양의지는 더 이상 웃지 못했다. 마운드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양의지는 국내 최고의 포수라는 평가를 받지만 투수의 힘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한계는 있었다.

투수들은 포수의 리드를 따라가지 못했다. 중요한 흐름에서 등판한 김윤식이 던진 공 14개 중 9개가 볼이었고 콜드게임 패배 위기에서 나선 이의리가 던진 22개 중 스트라이크는 7개에 불과했다. 양의지가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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