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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원 14시간 기내 음주추태 의혹…정작 항공사는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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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음주 소란 보고된바 없다"
충북도의회, 품의손상행위 심의 징계 여부는 검토

충북도의회 제공충북도의회 제공
박지헌 충청북도의원의 해외연수 기내 음주추태 의혹에 대해 정작 해당 항공사는 사실상 부인하고 나섰다.

결국 객관적인 사실 관계 확인이 어렵게 됐는데, 도의회는 품위 손상 등을 이유로 징계 여부는 따져 보기로 했다.

충북도의회 황영호 의장은 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나항공 측이 지난 6일 도의회에 보내온 질의 회신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2일 도의회가 공문으로 요청한 사실 관계 확인에 대한 회신이다.

하지만 정작 아시아나항공 측은 공문을 통해 "해당 편 내 기내 음주로 인한 소란 행위는 발견되거나 보고된 바 없다"고 답변했다.

음주 제공량과 당시 기내 상황, 제보 내용에 대한 사실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은 내놓지 않았으나 기내 음주 소란 행위는 부인한 셈이다.

다만 도의회는 박 의원의 행동이 품위 손상 행위 금지 조항에는 위배될 수 있다고 보고 징계 여부는 검토하기로 했다.

황 의장은 "같이 동행한 분들께 조금이라도 불편을 초래했다면 품위손상행위금지 조항에 위반이 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며 "전원 외부인으로 구성된 윤리심사자문위원회를 소집해 심의한 뒤 자문 결과에 따라 징계를 의결하는 윤리특별위원회 회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지헌 충청북도의원은 지난 달 21일 유럽 연수를 떠나기 위해 탑승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안에서 14시간 동안 술에 취해 소란을 피웠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 같은 의혹은 항공기에 탑승한 한 승객의 제보로 불거졌고 당시 박 의원은 일부 과장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큰 비난이 쏟아졌고 충청북도의회가 이달 말로 예정된해외 연수를 전면 취소하는 등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자 박 의원도 조기 귀국해 뒤늦게 나마 사과 뜻을 내비쳤다.

황 의장은 "이번 상황으로 발생한 타 상임위 해외연수 취소수수료는 모두 해당 도의원 자비로 부담하기로 했다"며 "다시 한번 이번 불미스러운 사태로 도민께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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