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 고승화 회장.■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0~17:30)
■ 방송일시 : 2023년 3월 1일(수) 오후 5시
■ 진행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 고승화 회장
◇박혜진> 수요인터뷰 오늘은 제주 사회복지 현장을 더 나은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서 애쓰고 있는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 고승화 회장을 스튜디오에서 만나보겠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고승화> 안녕하십니까.
◇박혜진> 앞으로 3년동안 회장으로 활동하실 수 있게 연임에 당선이 되셨는데 소감이 어떠세요.
◆고승화> 저는 지난 1월 13일부터 제9대 제주특별자치도 사회복지협의회장의 소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지난 3년간 재직하면서 8대 회장으로서 못다 이룬 사회복지 현안 해결을 위해 다시 한번 기회를 줘서 연임이 기회를 주신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그만큼 저에게 주어진 책임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도민 여러분들의 복지 체감도를 올리는 데 노력하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박혜진> 지난 8대에 이어서 9대 회장으로 함께하게 됐는데 지난 임기동안은 코로나로 인해 쉽지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떠셨습니까.
◆고승화> 그렇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겪으셨지 않습니까. 사회복지 현장도 하루하루가 긴장의 연속이었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철저한 방역과 위생 관리, 우리 종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의해서 어려운 고비를 넘길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그런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사회복지현장은 사회복지인들이 지켜야 된다라는 사명감으로 잘 이겨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박혜진> 제주 지역도 고물가, 고유가, 고환율로 인해서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사회복지 현장에서도 그 무게감이 느껴지실텐데 현장에서는 어떻습니까.
◆고승화> 그렇습니다. 코로나 고비를 잘 넘기는가 싶었는데 삼고(三高) 상황으로 인해서 다시 한번 사회복지 현장이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된 게 사실입니다. 코로나와 마찬가지로 누구나 겪는 어려움이겠지만 사회복지 현장은 그 고통이 크기가 더 클 수밖에 없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고물과 고유가 상황은 한정된 예산으로 운영되는 사회복지시설의 난방비, 급식비가 부족한 상황을 만들고 있고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특별한 조치가 마련돼야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어려운 상황이기는 하지만 이런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후원과 기부의 손길마저도 많이 끊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복지 현장은 이중 삼중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박혜진> 앞으로 3년동안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 어떻게 이끌어갈 생각이세요.
◆고승화> 사회복지협의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첫째로 민간사회복지 자생력의 기반을 마련해야겠다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고요. 또 민간사회복지계의 문제를 행정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우리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서 도민들에게 신뢰받는 전문 영역으로 인정받아야 할 때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는 사회복지 종사자에 대한 처우입니다. 이게 제일 중요한 건데 사회복지계의 자생력을 갖추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려면 무엇보다도 종사자들의 처우가 절대적으로 개선돼야 한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고요. 이를 위해서 종사자 인건비 지원 체계의 개정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마련해서 종사자들에 대한 처우를 제도적으로 마련해 나가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도내에 소속되어 있는 사회복지단체가 얼마나 될까요.
◆고승화> 저희 사회복지협의회는 지역의 사회복지시설과 단체를 회원으로 하는 대표 기관입니다. 현재 약 315개의 시설과 단체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고 여기에 종사하는 종사자만도 약 1만 5천 명이 됩니다.
◇박혜진> 그룹이 워낙 크다 보니까 사회복지단체들이 함께 연합하고 결속을 다지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회장님께서는 어떤 노력할 생각이세요.
◆고승화> 어려움은 있지만 제일 필요한 게 결속력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협의회라는 명칭에 걸맞게 사회복지 현안에 대한 협의 조정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얻어진 결과를 갖고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이나 정책 제안 활동을 하면서 사회복지 현장의 문제를 우리 스스로가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고요. 또 사회복지 현장 안에서도 많은 이해관계들이 충돌하는데 결국 사회복지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노력들이라고 생각을 해서 협의회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지금 오영훈 도정에서도 제주형 신복지를 추구하면서 촘촘한 복지를 하겠다라고 약속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회장님은 어떤 견해를 갖고 계신지도 궁금해요.
◆고승화> 이게 일반적인 겁니다마는 복지에 대한 욕구가 다양화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별적 복지 관점에서 보편적 통합적 관점의 복지전달체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오영훈 도정이 추구하는 촘촘한 복지는 애기구덕에서 무덤에 이르기까지 발생하는 개개인이 생애주기별 복지 욕구에 맞는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어서 저는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싶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박혜진> 제주형 신복지를 이루기 위해서 보완돼야 할 점은 어떤 부분이라고 생각하세요.
◆고승화> 우선 제주형이라는 표현에 맞게 제주인의 수눌음 정신과 공동체 의식을 살리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에 대해 행정과 민간이 역할 분담을 통해서 체계적인 복지서비스 제공체계를 마련하고 도민들의 권리로서 마땅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주형 신복지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도민들의 복지의식 수준을 높이는 노력, 민관이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 등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제주형 생애주기별 통합돌봄체계 구축이 굉장히 중요한 과제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준비가 되고 있는지도 궁금해요.
◆고승화> 사회복지서비스를 사회적 약자만이 사회복지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시대가 아닙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필요에 따라서 시민적 권리로서 사회복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하고 또 국가나 정부, 행정에서는 이를 보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된다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고요. 대표적인 형태가 바로 생애주기별 통합돌봄체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 돌봄에 대한 인식과 중요성이 자리를 잡고 있고 그에 맞는 서비스 제공 체계도 마련되고 있습니다마는 아직도 노인과 장애인만을 위한 돌봄 체계라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한 인식이 개선되고 그야말로 애기구덕부터 무덤까지 돌봄 서비스를 언제 어디든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체계가 지속적으로 확충이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사회복지 현장의 원스톱 복지정보 제공체계. 모든 것을 다 하나로 연결된 시스템을 말할 텐데 여기에 대한 요청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고승화> 이게 좀 복잡한 것 같더라고요. 도민 여러분들이 피부로 느끼는 복지 수준 즉 복지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원스톱 복지정보 제공체계가 제시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환경이 발달하고 스마트폰 이용이 일상화되면서 복지정보를 얻는 데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너무 많아서 제공되는 정보 속에서 나에게 맞는 복지정보를 찾기가 어렵다는 목소리가 사실입니다.
사회복지 현장에 있으면서도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민간단체 등에서 제공하는 복지정보를 다 파악하기에는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각각의 기관에서 별도로 정보를 제공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그런 어려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조금이나마 개선해 보려고 저희 사회복지협의회에서는 복지정보 제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들도 복지정보를 찾고 싶으시면 인터넷에서 제주복지넷을 검색하시거나 제주 복지콜 1833-9514로 전화 주시면 복지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박혜진> 오랜 시간 사회복지 현장 지켜보셨을 텐데 사회복지 현장의 어려운 부분, 개선돼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죠.
◆고승화> 사회복지 현장에는 전문성을 갖춘 많은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전문 직업인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의 삶을 살피고 도움을 드리기 위해 전문가다운 활동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사회복지 종사자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는다거나 자원봉사자로서 인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이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낮은 처우를 당연시하게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종사자들의 삶이 안정되어야 복지 서비스의 품질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고요. 사회복지 종사자에 대한 처우가 개선돼 사회복지현장 종사자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전문가로서 일을 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혜진> 사회복지 현장에서의 일들이 사회복지 단체만 감당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결국 민관이 같이 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고승화> 지금 그렇게 하려고 행정에서도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행정주도형으로 가는 것보다는 복지 시스템은 민간 주도형으로 같이 손잡고 걸어갈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해 수혜를 받는 어르신들이나 장애인들이 복지 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하지 않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사회복지 현장이 굉장히 어렵습니다마는 반면에 어떤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사익을 취한다거나 부정비리가 일어나는 경우들이 종종 언론에서 보도가 되잖아요. 그런 문제들을 어떻게 개선해 나가고 계시나요.
◆고승화> 그런 부분들이 옥의 티 마냥 불미스러운 문제가 간혹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거는 일부분입니다. 그런 문제로 인해 전체를 매도해서는 안 되거든요. 우리가 그나마 복지 현장을 지켜줌으로 인해서 복지 수준을 지금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라고 자랑스럽게 말씀드릴 수가 있고요.
복지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나 운영을 하는 사람들이 개선시킬 건 개선시키고 투명사회로 가야만 올바른 복지 정보체계가 되지 않겠나. 또 서비스가 되지 않겠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운영하는 분들과 함께 대화를 하면서 도덕적인 문제,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 자주 대화를 하면서 개선시켜 나가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라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박혜진> 마지막으로 행정이나 도민들에게 바라는 말씀이 있으시면 전해주시죠.
◆고승화> 사회복지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이 많은 노력을 합니다만 제도, 재정적 한계로 인해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도 많다는 말씀을 드릴 수가 있고요. 사회복지 현장의 어려움과 한계를 이해해 주시고 사회적 약자를 위해 지금 이 시간에도 땀과 눈물을 흘리고 있는 우리 사회복지 종사자들을 격려해주시고 응원해 주시기를 도민 여러분께 간곡하게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사회복지는 현장 중심이어야 합니다. 어떤 정책이든 민과 관이 협력해야만이 그 효과를 거둘 수가 있고 민관의 협력을 통해서 정책을 추진해 주실 것을 행정에 간곡하게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도민들 의식 수준도 중요하겠지만 행정과 우리도 역시 개선해야 할 것은 개선해야 하고 윤리와 도덕을 철저히 지켜야 될 거고 어떤 인권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스스로가 노력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이 듭니다.
◇박혜진> 수요인터뷰 오늘은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 고승화 회장님과 함께 했습니다. 회장님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고승화> 감사합니다.